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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前 대통령 사저에 '장미꽃 화분' 배달… 공사 준비로 분주
Marine Kim
2017. 3. 12. 00:07
박 前 대통령 사저에 '장미꽃 화분' 배달… 공사 준비로 분주
- 입력 : 2017.03.11 10:45 | 수정 : 2017.03.11 16:44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前) 대통령 파면 결정 이틀째인 11일, 전날에 이어 박 전 대통령의 복귀 준비로 서울 삼성동 사저(私邸)는 아침부터 분주한 분위기다.
이날 오전 9시쯤 삼성동 사저에 회색 승합차와 1t 화물차가 도착해 원목으로 된 문짝과 창틀, 형광등 등 공사 자재를 실어 날랐다. 낡은 시설을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또 사저에 인터넷과 IPTV를 연결하는 듯한 설치기사의 모습도 확인됐다.
이날 오후에는 작업자들이 폐쇄회로(CC)TV 케이블 관련 작업을 위해 사저 담벼락에 사다리를 놓고 전선을 정리하기도 했다. 기존에 사저 주변에 설치됐던 CCTV 외에 주변 경비를 위한 장치도 사저 담벼락 안쪽에 추가로 설치됐다.
이날 오전 9시쯤 삼성동 사저에 회색 승합차와 1t 화물차가 도착해 원목으로 된 문짝과 창틀, 형광등 등 공사 자재를 실어 날랐다. 낡은 시설을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또 사저에 인터넷과 IPTV를 연결하는 듯한 설치기사의 모습도 확인됐다.
이날 오후에는 작업자들이 폐쇄회로(CC)TV 케이블 관련 작업을 위해 사저 담벼락에 사다리를 놓고 전선을 정리하기도 했다. 기존에 사저 주변에 설치됐던 CCTV 외에 주변 경비를 위한 장치도 사저 담벼락 안쪽에 추가로 설치됐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10일 오후부터 경호실과 총무비서관실 직원들을 동원, 경호 용품과 박 전 대통령의 물품으로 보이는 상자들 및 책장 등을 옮기는 등 이전 준비에 착수했다.
삼성동 사저는 지어진 지 30년이 훌쩍 넘은데다 지난 4년간 비워져 있었다. 현재 난방 시설과 배수·배관 시설이 고장나고, 벽지 도배와 문 수리, 대대적 청소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도 끊겨 있다고 한다. 또 경호 인력들이 머물 수 있는 경호동 설치도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대통령이 즉시 옮겨가 거주하기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물품을 청와대에서 옮기거나 새 가구나 침구, 생활용품 교체·구입하는 데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21분을 기해 헌재의 탄핵 인용 선고와 동시에 대통령 직을 상실했다. 청와대 관저를 바로 나오는 게 맞다. 그러나 탄핵 선고 결과를 미리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사저 수리 등 퇴임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분간 거처가 없는 상황이다. 시내 호텔이나 제3의 장소 등을 임시 거처로 삼는 방안은 전직 대통령의 경호와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청와대가 아예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새벽 사저 앞에는 전날 없었던 커다란 장미꽃 화분이 배달돼 놓여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누군가 안타까운 마음에 박 대통령을 위로하기 위해 가져다놓은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카드도 달려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복귀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내외신 취재진 수백여 명이 몰렸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저 앞 초소에 경찰 3명을 배치하고 사저 주변에 5개 중대(약 350명)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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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1/201703110056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