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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평양 수소탄 시험' 발언에 美 하와이 당국 "쓰나미·허리케인 때처럼 대비하라"

Marine Kim 2017. 9. 23. 13:49

北 '태평양 수소탄 시험' 발언에 美 하와이 당국 "쓰나미·허리케인 때처럼 대비하라"

  • 입력 : 2017.09.23 11:28 | 수정 : 2017.09.23 11:34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함께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을 시찰하고 지도하는 모습/조선중앙TV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2일(현지 시각) ‘태평양상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미국 하와이가 긴장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하와이 당국이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해 주민들을 교육하고, 허리케인이나 쓰나미 대비와 같은 방식으로 준비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리용호 외무상은 뉴욕 맨해튼 호텔 앞에서 ‘사상 초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에 대해 의견을 묻는 질문에 “아마 태평양상 역대급 수소탄 시험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진 워드 하와이주 의원(공화당)은 “지금은 이를(북한의 위협)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라며 “기우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번 미야기 하와이 재난관리국 국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협이 실제로 일어날 것 같진 않지만, 하와이가 무시할 수 없는 가능성이 있다”며 “공격이 발생하면 하와이는 20분 안에 경보 체제가 작동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19일 하와이 주 의회는 재난관리국 관계자가 동석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재난관리국 관계자는 “유사시 14일 동안 버틸 수 있는 식량과 물이 필요하다”며 “TV와 라디오, 휴대전화, 사이렌 소리 등을 예의주시하며 실시간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와이는 북한 평양에서 약 7200㎞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위치해 있어 북한의 화성-12형 미사일이 도달할 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태평양 상에서 핵실험이 이뤄질 경우 직·간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는 지역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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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3/201709230057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