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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보이십니까, 술병이 보이십니까
Marine Kim
2016. 12. 13. 07:40
촛불이 보이십니까, 술병이 보이십니까
- 입력 : 2016.12.13 03:00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 광고 논란
촛불의 악용인가, 잘 만든 광고인가. 지난 10일 오후 스웨덴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가 한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광고 사진 한 장이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의 사진은 서울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 물결을 포토샵으로 앱솔루트 보드카 병 형태로 수정한 이미지 위에 'ABSOLUT KOREA(앱솔루트 코리아). THE FUTURE IS YOURS TO CREATE(미래는 당신이 만드는 것)'란 문구를 적은 것이다. 이 포스팅은 3600회 정도 공유(12일 오후 11시 기준)될 정도로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내가 촛불집회와 무관한 술 회사 광고 모델로 쓰이려고 촛불 들었나' 같은 비판이 지배적이지만, '천재적 발상'이란 긍정적인 의견도 일부 있다. 사진작가 강영호씨는 "앱솔루트가 특이한 광고로 유명하지만 한 나라의 심각한 상황과 국민 열정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건 옳지 않다"고 했다. 사진심리학자 신수진씨는 "앱솔루트 광고는 '극적인 경이로움'이라는 주제로 예술적 완성도를 추구해왔다"며 "이는 인간이 만든 경이적인 풍경인 촛불집회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저작권 문제도 이슈. 사진을 찍은 장소는 한국프레스센터 옥상으로 추정된다. 사진공동취재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은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 건축사진가 김용관씨는 "마케팅에 도가 튼 다국적 회사가 저작권을 해결하지 않고 쓰지는 않았겠지만 공동취재단 아니면 찍을 수 없는 사진을 어떻게 얻었는지, 행여 무단 도용은 아닌지 확실히 짚어야 한다"며 "정식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원본 이미지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이 손댄 건 문제"라고 했다. 논란이 가열됐지만 앱솔루트 국내 유통사인 페르노리카코리아 측은 이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내가 촛불집회와 무관한 술 회사 광고 모델로 쓰이려고 촛불 들었나' 같은 비판이 지배적이지만, '천재적 발상'이란 긍정적인 의견도 일부 있다. 사진작가 강영호씨는 "앱솔루트가 특이한 광고로 유명하지만 한 나라의 심각한 상황과 국민 열정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건 옳지 않다"고 했다. 사진심리학자 신수진씨는 "앱솔루트 광고는 '극적인 경이로움'이라는 주제로 예술적 완성도를 추구해왔다"며 "이는 인간이 만든 경이적인 풍경인 촛불집회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저작권 문제도 이슈. 사진을 찍은 장소는 한국프레스센터 옥상으로 추정된다. 사진공동취재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은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 건축사진가 김용관씨는 "마케팅에 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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