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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휴대전화에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문자 메시지

Marine Kim 2016. 12. 29. 13:25

정호성 휴대전화에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문자 메시지

  • 입력 : 2016.12.29 11:20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김영재 의원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김영재 의원'에서 한 배달원이 식사를 들고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의료진’으로 알려진 김상만·김영재씨 외에 또 다른 외부인에게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겨레는 29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이영선 제2부속실 행정관이 보낸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메시지 4~5건을 검찰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2013년 4~5월쯤 이 행정관이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관련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문자 메시지를 보낸 시간대는 밤 9~10시로, 박 대통령이 일과 시간 이후 주로 관저에 머문 점을 감안하면 ‘주사 시술’이나 ‘기 치료’가 밤 늦게 청와대 관저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 행정관은 최순실씨 등 박 대통령의 ‘보안손님’을 검문검색 없이 청와대 안으로 들이는 역할을 맡아왔다. 주사 아줌마와 기치료 아줌마가 이 행정관의 차량을 이용하고, 정 전 비서관이 관저에서 이들을 직접 맞이한 것을 보면 이들이 박 대통령에게 시술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최씨가 이들을 박대통령에게 소개했을 가능성도 있다. 최씨의 집안일을 맡은 도우미들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씨 집에는 주사기와 태반 앰풀 등이 한 상자씩 보관돼 있었다”며 “주사 아줌마가 일주일에 한번 집에 찾아와 주사를 놓았다”고 밝혔다. 최씨는 자신이 단골로 의료 시술을 받은 병원 원장인 김영재 원장을 박 대통령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주사 아줌마’가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주사를 놓았다면 합법이다. 그렇지 않고 무자격자이거나 의사 처방 없이 박 대통령에게 주사를 놓았다면 의료법상 불법이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정 전 비서관은 주사 아줌마나 기 치료 아줌마에 대해 “그들이 누군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9/201612290123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