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holic Church Story

친절한 천사, 알고 보니 ‘신천지’

Marine Kim 2017. 7. 17. 23:06
친절한 천사, 알고 보니 ‘신천지’
서울 사목국 예방교육 자료집, 신천지의 정체와 대처법 등 담아
2017. 07. 02발행 [14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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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사목국이 제작한 유사종교 예방교육 자료집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 신천지를 주의합시다!」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왜곡하려는 신천지가 무엇이며, 사람들을 어떻게 현혹하는지 안내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신천지란

공식 명칭은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으로 1980년 설립됐다. 교주는 이만희씨다. 이씨는 재림 예수의 영이 내려 천국의 비밀을 계시했다고 주장하며, 요한 묵시록 15장 증거의 장막이 바로 신천지 교회라 가르친다. 요한 묵시록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시한부 종말론을 강조한다. 종말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신도가 14만 4000명이 되면 신천지(새 하늘 새 땅)가 열리고, 14만 4000명의 순교자 영과 신인합일을 이뤄 죽지 않고 영생하는 몸으로 왕이 될 것이라 가르친다. 신도 수가 2014년 14만 4000명을 넘자 교리를 바꿔 전 세계 종교가 통합되는 것이 하느님 뜻이며, 그것을 이만희와 신천지가 이룬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천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적인 포교를 펼치면서 청소년의 학업 중단을 비롯해 이혼, 가정 파괴 등 심각한 종교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신천지 접근법

신천지는 여러 방법으로 확보한 개인 정보를 토대로 전도 대상자를 선별한다. 인간적인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 자주 만나 차와 식사를 하자고 하며 영화를 보여 주거나 문화 행사에 초대하고 편지ㆍ선물ㆍ이벤트 등으로 감동을 준다. 부모님과의 관계, 자녀 문제, 가정 내 다양한 고민과 관심사에 귀를 기울여 주고 도움을 주려 한다. 또 기도ㆍ말씀 문자 메시지 발송 등으로 자신이 신앙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상대가 거부하기 어려울 정도로 친해진 뒤엔 신천지 성경 공부의 첫 단계인 복음방 단계로 끌어들인다.



복음방 단계

인간관계를 토대로 성경 공부로 유인한다. 우연을 가장해 성경을 잘 안다는 선교사나 전도사(혹은 가짜 신부, 수녀, 수사) 등을 소개해 주고 집ㆍ카페ㆍ강의실ㆍ스터디룸 등에서 주 1~4회 1대 1 또는 소그룹으로 2~3주에서 몇 개월간 성경 공부를 하게 한다. 이때 전교 대상자는 신천지 교리에 맞춰 성경을 배우게 된다.



신학원(센터) 단계

초ㆍ중ㆍ고등 3단계로 이뤄지며 주 4회 성경 공부를 한다. 복습과 쪽지 시험을 포함해 대략 3시간가량 수업한다.

철저한 입막음 교리로 각종 성구를 이용해 성경 공부를 한다는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신천지의 특징이다. 수강생으로 위장해 짝꿍 역할을 해 오던 신천지인은 바람잡이 역할을 하면서 성경공부를 의심하는 이들이 끝까지 수업을 듣도록 유도한다. 이후 수강생은 수시로 보강을 듣거나 신천지 예배를 봐야 한다. 거의 매일 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전 과정을 마치면 500문항의 주관식 수료 시험을 본 후 입교 자격을 준다. 이후 지문 인식 시스템을 통과해야 들어가는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보게 된다.



신천지 대처법

누군가 성경 공부를 제안하면 가톨릭 교회에서 공인된 프로그램인지 살펴야 한다. 성당이나 교회 기관 밖에서 하는 성경 공부나 세미나, 특강은 반드시 본당 사제나 수도자에게 문의한 뒤 참여한다. 교회 밖에서 실시하는 설문조사에 개인 정보를 절대 남기지 않도록 한다.

서울대교구 기준 공인 성경 공부 프로그램은 △성서못자리 △성서백주간 △여정성서모임 △가톨릭성서모임 △가톨릭청년성서모임 △베네딕도 성서학교 △성바오로교육관 바오로성서모임 △성바오로딸수도회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이다.



가족이나 지인이 신천지에 빠졌을 때 보이는 행동들

-무언가를 배운다며 주 4일을 꼬박 나가거나 밤 11시께 집에 들어오고, 전화 통화가 어려운 경우.

-짜증을 잘 내며 “신부님이 성경도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식의 말과 기성 교회를 비판하는 말을 자주 할 때.

-전과 달리 휴대폰 관리에 무척 신경을 쓰며 공개하기를 꺼리는 경우.

-일찍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며 항상 긴장과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

-가족이나 지인을 세미나나 문화 행사에 초대하고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연결해 성경 공부를 제안하는 경우.



가족 중 신천지 사람을 발견했을 때

신천지에 빠진 사람에게는 이성과 상식에 따른 설득과 애정이 어린 호소가 통하지 않는다. 성경을 잘못 배워 생긴 일이므로 반드시 전문 상담이 필요하다. 당황하지 말고 본당 사제나 수도자, 교회 내 관계 부서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

당사자가 신천지 신자임을 밝혔을 때도 마찬가지다. 본당 사제 등 교회 내 관계 부서에 상황을 알려 도움을 청해야 한다. 신천지에 나가는 것을 강압적으로 막거나 다퉈선 안 된다. 핍박이라고 여겨 가출이나 이혼 등으로 이어져 상담 기회마저 얻기 어려워진다.



신천지 위장 단체

천지일보ㆍ(사)자원봉사단 만남ㆍ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ㆍIWPG(세계여성평화그룹)ㆍIPYG(국제청년평화그룹) 등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개신교 카페와 블로그 등이 있으며 심지어 신천지 비방 카페를 위장해 운영하기도 한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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