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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바위

Marine Kim 2015. 6. 27. 12:46

2008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된 황새바위 순교성지 입구.충청남도 공주는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피를 뿌린 곳이다. 후백제를 일으키기 위해 수많은 군사들이 일어나서 웅진에서 싸우다가 나당 연합군에게 쓰러져 피를 흘렸다. 동학 농민 운동 때에는 전라도에서 발호한 수만 명이 우금치 고개를 넘어 공주로 들어오다가 참패, 죽음을 당했다.

 
의로운 피를 수없이 흘린 공주는 한국 천주교회사 안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순교자들의 피가 뿌려진 거룩한 땅이요 충남 지역 신앙의 요람으로 전해진다.
 
공주는 한국 천주교 순교사 시초부터 끝까지 장엄한 신앙 고백의 피를 이어받았다. 조선 땅에서 천주교 박해가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1791년 진산 사건으로 순교한 권상연은 공주에서 이주해 살다가 전주 땅에서 순교했고 '내포 지방의 사도'라 불리는 이존창이 1784년 권일신으로부터 영세 입교한 후 충청도 지방을 전교할 때 공주 지역은 중요한 선교 거점이 되었다.

 

 

 모바일용 요약 설명

공주는 한국 천주교회가 안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순교자들의 피가 뿌려진 거룩한 땅이요 충남 지역 신앙의 요람입니다. 공주에는 일찍부터 충청도를 관할하는 관찰사와 공주 감영이 있었고, 충청도 각지에서 잡혀 온 천주교인들은 공주 감영으로 이송돼 배교를 강요당하고 이를 거부할 때에는 ‘황새바위’라고 불리는 곳에서 여지없이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공주 황새바위에서 처형된 순교자들의 출신지는 충청도, 전라도, 경기도, 한양 등 매우 다양하며, 그중 이름이 밝혀진 순교자만도 248명에 이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순교자로는 병인박해 때 순교한 손자선 성인과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내포 지방의 사도’ 이존창이 있습니다.

현재 공산성을 마주하고 아담하게 조성되어 있는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에는 한국 천주교 전래 200주년을 기념해 공주 교동 본당에서 세운 13.8미터 높이의 순교탑이 서 있고, 공주의 순교자 248위의 명패가 새겨진 돌무덤 형태의 경당이 있습니다. 또한 경당 앞 잔디밭에는 돌기둥 12개가 세워져 있는데, 이는 무명 순교자들의 묘비석이자 12사도를 상징합니다. 2002년 11월 성지 입구에 미사와 강연 등을 위한 대경당을 지어 축복식을 가졌고, 2008년 12월에는 황새바위 성지가 충청남도 기념물 제178호로 등록되었습니다. 2009년 대경당을 보수해 성당을 짓고, 2012년 1차 종합개발을 시행해 야외성당과 광장을 조성하고 무덤경당을 원설계대로 재건축해 10월 20일 축복식을 갖는 등 성지의 면모를 일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