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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차 한잔, 비 내리는 쌀쌀한 오후에 딱

Marine Kim 2015. 9. 5. 11:51

따뜻한 차 한잔, 비 내리는 쌀쌀한 오후에 딱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5.03.03 14:49

체온 올리고 혈액순환 도와

차 사진
사진=헬스조선 DB

봄날이 다가오는 걸 시샘이라도 하듯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3월이 시작되며 온화해졌던 햇살이 사라지고 쌀쌀해진 오늘, 오후에는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여보는 건 어떨까?

쌀쌀한 날에는 따뜻한 호박차만 한 게 없다. 호박차는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한 호박차의 재료가 되는 늙은 호박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되며 중풍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늙은 호박은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늙은 호박에는 베타카로틴이라는 비타민 A 성분과 비타민 B2, C가 풍부하여 봄철에 흔히 나타나는 피부 건조증 및 염증, 피부 노화에 따른 기미와 잔주름 예방에 효과가 크다. 호박차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뺀 늙은 호박을 적당하게 잘라 말린 뒤 냉동실에 보관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대추, 생강 등을 넣고 다리면 된다. 호박과 설탕을 함께 넣고 졸여 마시거나 호박을 말려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 마셔도 좋다.

달콤한 코코아는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해 마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음료다. 코코아의 단맛은 엔도르핀 분비를 자극해 우울한 기분을 날려준다. 이뿐 아니라 코코아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플라바놀은 암·심장질환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동시에 개선해 기억력장애가 있는 조기 치매 환자에게도 좋은 음료다. 코코아는 천연 코코아 분말을 사서 저지방 우유에 타 먹으면 칼로리를 낮추면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녹차를 마시는 게 좋다. 녹차는 함께 먹는 음식의 당지수(GI)를 낮추고, 중성지방을 배출하게 한다. 마테차를 마셔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마테차에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 등 2종류의 메틸크산틴이 들어있어 식욕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좋게 하며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마테차에는 사포닌(saponin)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이 성분은 인체의 면역체계를 강화해 각종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허브차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차에 사용되는 허브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은데, 허브는 면역력을 높이는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허브차는 다양한 허브 중 원하는 효능을 얻을 수 있는 허브를 골라 차를 끓어 먹으면 된다. 쌀쌀한 날씨에 감기에 걸릴까 걱정된다면 비타민C가 풍부한 로즈힙 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캐모마일, 페퍼민트, 진피(탠저린), 생강(진저)도 감기 예방에 좋은 차다. 피부 노화가 걱정된다면 히비스커스 차를 마시면 된다. 히비스커스에는 활성산소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잠을 잘 못 잔다면 라벤더 차가 좋다. 단,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차를 마시면 특정 성분이 위를 자극할 수 있다. 하루에 머그잔으로 한 잔 정도를 아침·점심·저녁으로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