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朴대통령 계엄령 준비"… 종일 시끌
- 입력 : 2016.11.19 03:00
[최순실의 국정 농단]
극단 발언 쏟아내는 野대표
- 靑 "무책임한 선동"
계엄령, 어제 인터넷 검색어 1위… 민주당 "근거 밝힐 수는 없다"
- 브레이크 없는 추미애
"주사가 더 좋고… 정신이 몽롱… 대통령이 제대로 지휘 못해 세월호 몇백명 못 구했다"
당시 상황과 동떨어진 주장도
黨內 일각선 "발언 수위 위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도는데 참으로 무지막지한 대통령"이라며 "하야(下野)하지 않으면 헌법상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을 정지시키는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근거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근거를 밝힐 수는 없다"고 했지만 당 대표가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그런 발언을 한 것에 당혹스러운 표정이었다.
제1 야당 대표 발언 때문에 '박근혜 계엄령'은 이날 종일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였다. 그러자 여권(與圈)은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너무나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권한이 있다면 국회는 헌법 77조에 따라 계엄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대통령이 설사 계엄을 선포하더라도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가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일인데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추 대표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유언비어 재생산에 앞장서다니 개탄할 일"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을 위한 국민주권운동본부' 출정식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주사가 더 좋고, 안타까운 생명 꽃다운 생명 스러져가도 정신이 몽롱해 국정을 지휘 못 한다면 그냥 내려오라. 고이 보내드리겠다"며 "대통령이 제대로 지휘만 했다면 (세월호) 몇백 명 꽃다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 하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을 처음 보고받은 시각(오전 10시) 세월호는 이미 90도 가까이 기울어 있었다. 10시 15분과 30분 두 차례 구조 지시를 내렸지만 세월호는 10시 30분 완전히 침몰했다. 박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렸다 해도 별 영향을 미칠 수 없었다. 추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대기업을 불러 모아 금품을 모금하고 수상한 의료 행위를 받으며 해외 순방을 다니고 이렇게 생선 발라 먹듯이 다 발라먹으면 이 나라는 어떻게 하냐"고도 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도 "발언 수위가 위험하다"는 말이 나왔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추 대표가 박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가 당내 반발 속에 곧바로 철회한 뒤부터 말과 행동에 조급함이 묻어난다"고 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이 지난 4년간 대한민국 국권과 국헌을 사교(邪敎)에 봉헌" "국권을 파괴시킨 아지트에 있는 범죄자 집단 청와대" "최순실과 심령 대화를 했던 대통령" "엿 먹으라는 식의 총리 인선" 등의 발언을 쏟아냈었다.
여권에서는 "추 대표의 막말'성 비판이 도리어 위기에 빠진 현 정권과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새누리당의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추 대표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비난만 한다면 국민 비판이 야권에도 확산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 지지 단체인 박사모는 이날 추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추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을 위한 국민주권운동본부' 출정식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주사가 더 좋고, 안타까운 생명 꽃다운 생명 스러져가도 정신이 몽롱해 국정을 지휘 못 한다면 그냥 내려오라. 고이 보내드리겠다"며 "대통령이 제대로 지휘만 했다면 (세월호) 몇백 명 꽃다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 하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을 처음 보고받은 시각(오전 10시) 세월호는 이미 90도 가까이 기울어 있었다. 10시 15분과 30분 두 차례 구조 지시를 내렸지만 세월호는 10시 30분 완전히 침몰했다. 박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렸다 해도 별 영향을 미칠 수 없었다. 추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대기업을 불러 모아 금품을 모금하고 수상한 의료 행위를 받으며 해외 순방을 다니고 이렇게 생선 발라 먹듯이 다 발라먹으면 이 나라는 어떻게 하냐"고도 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도 "발언 수위가 위험하다"는 말이 나왔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추 대표가 박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가 당내 반발 속에 곧바로 철회한 뒤부터 말과 행동에 조급함이 묻어난다"고 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이 지난 4년간 대한민국 국권과 국헌을 사교(邪敎)에 봉헌" "국권을 파괴시킨 아지트에 있는 범죄자 집단 청와대" "최순실과 심령 대화를 했던 대통령" "엿 먹으라는 식의 총리 인선" 등의 발언을 쏟아냈었다.
여권에서는 "추 대표의 막말'성 비판이 도리어 위기에 빠진 현 정권과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새누리당의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추 대표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비난만 한다면 국민 비판이 야권에도 확산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 지지 단체인 박사모는 이날 추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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