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news

'정복' 입은 조여옥 대위, 각잡힌 '다나까' 군대식 답변 눈길

Marine Kim 2016. 12. 23. 13:43

'정복' 입은 조여옥 대위, 각잡힌 '다나까' 군대식 답변 눈길

  • 입력 : 2016.12.22 17:36 | 수정 : 2016.12.22 17:45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제 5차 청문회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22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5차 청문회에서는 전 청와대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의 답변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조 대위는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군인 특유의 ‘다나까’ 말투로 단답형으로 대답했고, 시점 등이 모호한 질문에는 질문자에게 한 번 확인을 하고서 정확한 날짜를 말하는 태도를 반복했다.

현역 장교인 조 대위는 이날 계급장이 달린 정복을 입고 청문회에 출석했다. 지난 14일 3차 청문회 때 신보라 전 청와대 간호장교가 사복을 입고 출석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조 대위는 박근혜 대통령 주사 처방 등에 대한 질문에 당황하는 기색 없이 건조한 어투로 대답했다. 간단한 대답에도 “네, 그렇습니다”라며 ‘다나까’로 끝나는 군대식 말투였다. 또 날짜를 말할 때는 항상 연월(年月)을 함께 답변했다.

조 대위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4월16일 대통령을 보았느냐’고 묻자 “2014년 4월 16일 말씀하시는 겁니까”라고 되묻고서 “못 봤습니다”라고 답했다.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에게 미용 시술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고 물을 때에는 “2014년 4월 16일은 의무실 근무라 의무동 간호장교가 하는 처치는 제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 대위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4월 10일 기록을 보면 태반(주사) 5번, 감초(주사) 2번, 백옥(주사) 2번이라고 나오는데, 한 사람에게 이렇게 ( 주사를) 많이 놓느냐’고 묻자 “2016년 4월이면 (청와대에) 근무를 안 할 때이다”라고 답했다.

시간을 말할 때는 24시간 식으로 표현했다. 조 대위는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현지 특파원들과의 인터뷰한 정황을 설명하고서 “17시 30분쯤 집으로 갔다”고 말했다. 흔히 5시 30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군대에서 보고하듯이 17시 30분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2/201612220215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