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ice Cooper ... !
앨리스 쿠퍼 (Alice Cooper) 는 본명이 빈센트 데이먼 퍼니어(Vincent Damon Furnier) 이며 미국 디트로이트 출신의 락 가수인데 한 마디로 말해 매우 엽기적인 인물이다. "David Bowie"나 헤비메탈 그룹 "Kiss" 등과 같이 비쥬얼 락 (Visual Rock) 을 대표하는 가수이다. 비쥬얼 락 (Visual Rock) 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일반 가수들과는 다르게 좀더 괴기하고 경악할만한 소도구를 통해 특이한 무대 매너를 보이는 밴드이다.
혹자는 앨리스 쿠퍼 (Alice Cooper) 를 쇼크 락 (Shock Rock) 의 대부라고도 한다. 이 범주에 있는 대표적으로 그룹이 "키스 (Kiss)" 인데 보컬 진시몬즈는 엄청난 혀 길이를 자랑한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마릴린 맨슨 (Marilyn Manson) 이 대표적이다. 이들 그룹 이름인 "엘리스 쿠퍼 (Alice Cooper)" 는 중세 활약했던 마녀의 이름이다. 그는 멀쩡한 자신의 본명을 놔 두고 마녀의 이름을 사용한 가수로써 그 만큼 선정적이고 독특한 이미지를 가진 가수이다.
앨리스 쿠퍼 (Alice Cooper) 는 그의 음악분위기로 미루어 매우 암울한 가정환경에서 학대를 받으며 살아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 모르나 사실 그는 풍족한 가정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도 차를 몰고다니는 등 전혀 부족함이 없는 환경에서 성장했다. 그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동기도 매우 우연이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피자 가게에서 노닥거리던 그는 우연히 "킹크스(Kinks)" 의 "You Really Got Me" 를 듣고 자신을 흥분시키는 무언가를 느꼈고 그 날 바로 밴드를 결성했다고 한다. 멤버는 마이클 브루스(Michael Bruce), 글렌 벅스톤(Glen Buxton), 데니스 더너웨이(Dennis Dunaway), 그리고 닐 스미스(Neal Smith). 이름을 스파이더(Spider), 이어윙즈(Earwings), 내즈(Nazz) 등인데 멤버를 바꾸어가면서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여갔다. 이들은 1968년 겁없이 LA로 갔지만 여기저기서 구박만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앨리스 쿠퍼 (Alice Cooper)" 가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 한 여자가 홀연히 나타나 말하기를 자기는 17세기의 마녀 앨리스 쿠퍼(Alice Cooper)라고 하는데 네가 바로 자기의 환생이니 그 이름으로 음악을 하게 되면 성공한다는 가르침을 주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 마녀의 말을 받아들여 자신의 이름과 밴드명을 모두 앨리스 쿠퍼 (Alice Cooper) 로 바꾸었다고 한다.
마녀의 말이 옳았던지 그는 얼마 뒤 프랭크 자파(Frank Zappa)와 셉 고든(Shep Gordon)을 만나게 되는데 자파는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끄럽다고만 여겼던 앨리스 쿠퍼의 음악을 좋게 듣고는 자신이 설립한 소규모 레이블 "스트레이트 (Straight) 레코드사" 와 계약하도록 해주었다. 셉 고든을 매니저로 맞아들인 밴드는 1969년 데뷔 앨범 "Pretties For You" 그리고 이듬해 "Easy Action" 을 발매했다. 자파 같은 기인이 좋아한 음악이고 보니 이 두 장 다 웬만해선 받아들이기가 그리 쉽진 않았다. 어쨌든 앨범을 발매하고 일부지만 팬도 생겨나자 앨리스 쿠퍼는 용기를 얻었고 자파를 떠나 디트로이트로 갔다. 거기서 그는 프로듀서 밥 에즐린(Bob Ezlin)의 도움으로 메이저 레이블인 "워너 브라더스 (Warner Bros.)" 와 계약을 맺게 된다. 그리고 1971년에 그들은 메이저 데뷔작 "Love It To Death" 를 발매한다. 여기서 "I''m Eighteen" 이 히트하면서 그들은 조금씩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다음 작품 "Killer" 에서부터는 드디어 글램 록으로부터 일부 영감을 얻은 잔혹 호러 엽기 무대를 시작한다. 섬뜩한 화장과 미친 무대 매너는 금방 이슈가 되기 충분했다.
1972년에 발표된 "School''s Out" 은 앨범의 타이틀 트랙의 인기를 바탕으로 플래티넘을 기록했고 차트 7위까지 랭크되는 대성공을 거둔다. 이런 성공은 1973년의 6집 "Billion Dollar Babies" 로 이어졌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인기를 얻고 돈을 만지게 되자 밴드 내부의 인간 관계가 차츰 와해되기 시작했다. 1974년 밴드의 히트 모음집이 발매되었을 때 그들은 이미 뿔뿔이 흩어졌다.
그룹이 와해되고 난 뒤, 앨리스 쿠퍼는 솔로로 나섰다. 그 데뷔작인 "Welcome To My Nightmare"는 1975년에 발매되었는데 컨셉트 형식의 이 작품은 " only Woman Bleed" 가 차트에 오르면서 호조를 띠었고 앨리스 쿠퍼는 이후 매년 후속작을 꾸준히 발표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Lace & Whiskey" 에서는 "You And Me" 가 대대적으로 히트했다. 한편 앨리스는 알콜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고생을 좀 했는데 이 때의 경험을 담아 "From The Inside" 를 만들었다. 유명 작곡가인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를 프로듀서로 기용한 이 앨범은 그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 팝적인 방향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었고 몇 년간 그는 팬들로부터 다소 외면을 당한다. 마녀가 데이빗 포스터를 데려와 팝을 하다니.
하지만 1980년대 중반 발표한 새 앨범 "Constrictor" 에서는 "He's Back"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6" 에 삽입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다. 1987년 그는 영국의 "레딩 페스티발" 에도 참여하였다. 그 후 1989년 "에픽(Epic)" 으로 옮겨 데스몬드 차일드(Desmond Child)의 지휘 아래 발매한 앨범 "Trash" 는 다음 앨범 "Hey Stoopid" 과 더불어 본 조비(Bon Jovi), 에어로스미스(Aerosmith), 윙어(Winger), 슬래쉬(Slash), 머틀리 크루(Motley Crue), 조 새트리아니(Joe Satriani), 스티브 바이(Steve Vai) 등등 슈퍼 메틀 영웅들을 초빙했다. "Trash"는 "Poison" 을 히트시키며 플래티넘을 기록했다. 그리고 1994년에는 컨셉트 앨범인 "Last Temptation" 을 또 1997년에는 라이브 앨범 "A Fistful OF Alice" 를 발표했다. 이 라이브 앨범에도 그는 슬래쉬, 롭 좀비(Rob Zombie), 새미 해거(Sammy Hagar) 등을 영입해 음반을 발표했으며, "Definitive (2001년)" 과 "The Essentials Alice Cooper (2002년)" 가 가장 최근 작품이다.
"쇼크 락 (Shock Rock)" 의 대부와 "팝 메탈 (Pop Metal)" 의 황제 중 누가 더 위대할까? 2011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The Rock & Roll Hall Of Fame) 에 입성할 후보가 공개되면서 이 새삼스러운 질문은 어떻게든 결론을 봐야 했다. 앨리스 쿠퍼 (Alice Cooper) 와 본 조비 (Bon Jovi)가 공교롭게도 같은 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여태까지의 관례를 볼 때 둘 중 하나는 탈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 흥미로운 대결의 승자는 앨리스 쿠퍼 (Alice Cooper) 였다. 그리고 2011년 3월 14일,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진행된 헌정식은 실로 감동적이었다. 롭 좀비 (Rob Zombie) 의 소개로 지난 40년 동안의 음악 인생이 영상으로 소개되었고, 이어 등장한 앨리스 쿠퍼 (Alice Cooper) 는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열창으로 " ‘I'm Eighteen" 과 "School's Out" 을 소화하면서 자신이 진정 그 자리에 설 자격이 충분한 뮤지션임을 입증했다.
그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뒤늦게 입성하면서 황혼의 록 스타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를 차지했지만 대개의 장수하는 락 뮤지션들이 그렇듯이 앨리스 쿠퍼 또한 극심한 음악적 부진과 마약 중독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했던 암흑기가 존재했다. 1982년에 "Zipper Catches Skin" 을 마지막으로, 그의 전성기와 함께 했던 워너 브라더스 레이블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을 때의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그러던 중 1985년에 평소 절친한 사이였던 "트위스티드 시스터 (Twisted Sister)" 의 디 스나이더는 밴드의 새로운 싱글 "Be Chrool to Your Scuel" 의 객원 싱어로 앨리스 쿠퍼 (Alice Cooper) 를 초빙했고 이는 이후 "Constrictor" 와 "Raise Your Fist and Yell" 을 통해 당시 대세를 형성하던 팝 메탈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앨리스 쿠퍼 (Alice Cooper) 가 의욕적으로 음악계에 복귀하게 되는 전환점이 되게 되었다.
그 후 그는 소니 산하 "에픽(Epic) 레이블" 과 새롭게 계약하고 야심차게 완성한 1989년 작 "Trash" 는 앨리스 쿠퍼의 제2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걸작이었다. 그야말로 화려한 컴백이었다. 팝 메탈의 정수를 담은 첫 싱글 "Poison" 은 1977년의 "You and Me" 이후 12년 만에 빌보드 싱글 차트 Top 10 에 올랐고 그 앨범은 1975년의 "Welcome to My Nightmare" 이후 14년 만에 플래티넘을 달성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바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 입성을 놓고 서바이벌 게임을 벌였다가 고배를 마신 본 조비가 앨리스 쿠퍼의 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본 작에 존 본 조비와 리치 샘보라가 참여했다는 사실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바로 본 조비가 촉발시킨 팝 메탈 열풍 덕분에 앨리스 쿠퍼가 음악적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본 작에는 명쾌한 리프와 선동적인 코러스로 팝 메탈의 공식을 일목요연하게 풀어낸 히트곡 3연타 "Poison" 과 "House of Fire", "Bed of Nails" 뿐만 아니라 "You and Me" 의 메탈 발라드 버전으로 비유할 수 있는 " only My Heart Talkin'" 과 익스트림(Extreme) 류의 펑크 메탈을 지향한 "This Maniac's in Love with You" 그리고 많은 이들이 앨리스 쿠퍼 중기의 최고 싱글로 꼽기도 하는 장대한 메탈 발라드 "Hell is Living Without You" 등 음미할만한 곡들로 충만하다. 물론 "Killer" 와 "School's Out", "Billion Dollar Babies" 와 "Welcome to My Nightmare" 와 같은 아메리칸 하드 록의 역사를 관통하는 일련의 명작들과 비교하자면 본 작에서 한물갔다고 평가받았던 노장 뮤지션의 처절한 생존 본능 이상의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시 "반 헤일런 (Van Halen)" 과 "키스(Kiss)", "AC/DC" 등 동년배의 많은 밴드들이 팝 메탈의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상황이었고 그런 경쟁작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그 음악적 평가에는 재고의 여지가 충분하다. 시대와 맞물린 한정된 조건을 적용하자면 "Trash" 는 1989년에 발매된 가장 훌륭한 팝 메탈 앨범이었다.
여담이지만, 앨리스 쿠퍼가 1990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돌연 태극기가 그려진 가죽 잠바를 입고 등장해 이슈가 되면서 한동안 라디오에서 "You and Me" 가 끊임없이 리퀘스트 (Reguest) 되고 더불어 모 음악 잡지에서 매달 투표를 통해 선정했던 최고의 록 뮤지션 순위에서 한동안 탑 5를 고수했던 기억이 난다. 2008년 3월 29일로 예정되었던 첫 내한 공연이 저조한 티켓 판매율로 취소되는 촌극을 빚고 말았지만 1990년대 초반의 그는 그렇게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뮤지션이었다.
앨리스 쿠퍼는 기괴한 분장과 엽기적인 퍼포먼스로 종교 단체의 공격과 비난의 대상이었지만 실제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으며 W.A.S.P.와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과 롭 좀비의 음악과 공연 퍼포먼스에 가장 큰 영감을 제공했던 록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광대" 였다. 많은 사람들은 불멸의 발라드 "You and Me" 를 부른 팝 가수 혹은 본 작의 최고 히트 싱글 "Poison" 으로 기억되는 팝 메탈 뮤지션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Halo of Flies" 와 "Desperado", "Gutter Cat vs. The Jets" 와"‘Public Animal #9", "Hello Hooray" 와 "Unfinished Sweet" 와 같은 클래식 록과 사이키델릭 록, 아메리칸 하드 록을 아우르는 그의 진정한 명곡들이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 21위 앨리스 쿠퍼 (Alice Cooper) 의 "You And Me" 는 그의 1977년 작품으로 그의 음악 가운데 가장 조용한 곡이며 국내 다운타운가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은 이 곡은 전형적인 락 발라드 송으로 그가 담백한 보컬과 팝 락 풍의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노래이다
■ 곡명 : You And Me (Alice Coop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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