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무단침입한 좌파단체, 교장·이사장에 "철회해라, XX야"
[교육부 역사교과서 택한 문명高… 입학식 취소 사태까지 무슨 일이]
연구학교 신청 전부터 "가만 안 두겠다"… 전교조 "협박한 적 없다"
개학했는데 한달간 학교서 시위 예고, 교사 3명은 역사수업 포기
학부모·학생 "왜 우리만 하나" 동요… 신입생 4명 입학 거부 의사
지난달 16일 경북 경산 문명고 1층 교장실에 10여 명의 외부 인사들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국정 역사 교과서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과 나무 피켓을 들고 있었다. 민노총·전교조 등 좌파 단체들이 문명고의 교과서 채택에 반대하러 학교에 들어온 것이다. 이들은 이날 이 학교 김태동 교장과 홍택정 이사장에게 "XX새끼야" "앉으라고 하지도 않네. 예의가 없다"는 등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고 학교 측은 2일 밝혔다.
이날 문명고 신입생 입학식이 전격 취소되기까지 지난달 초부터 약 한 달간 좌파 단체의 집요한 공격이 이어졌다.
◇지난 한 달간 집요하게 공격
문명고에 대한 좌파 단체의 공격은 문명고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하기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9일 김태동 교장은 김헌주 민노총 경산지부장의 전화를 받았다. 김 교장은 "자신을 민노총이라고 밝힌 사람이 전화해 '왜 (연구학교 같은 걸) 신청하느냐'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그 사람이 나중에 교장실에 찾아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문명고 신입생 입학식이 전격 취소되기까지 지난달 초부터 약 한 달간 좌파 단체의 집요한 공격이 이어졌다.
◇지난 한 달간 집요하게 공격
문명고에 대한 좌파 단체의 공격은 문명고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하기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9일 김태동 교장은 김헌주 민노총 경산지부장의 전화를 받았다. 김 교장은 "자신을 민노총이라고 밝힌 사람이 전화해 '왜 (연구학교 같은 걸) 신청하느냐'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그 사람이 나중에 교장실에 찾아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명고가 연구학교를 신청한 다음 날인 지난달 16일엔 전교조·민노총 등 소속 회원 10여 명이 허락도 받지 않고 이 학교 1층에 있는 교장실에 진입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휠체어를 탄 사람도 있었다. 김 교장은 "자신들이 누구인지 신분도 밝히지 않은 사람들이 '연구학교를 하면 우리도 가만히 안 있겠다' '(학교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교장실에서 나온 이들은 학교 주차장으로 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 학교 홍택정 이사장이 "학교에 왜 마음대로 들어오나. 밖으로 나가달라"고 하자, 일부가 "XX새끼야. 네가 뭔데 그러냐" 등 막말을 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하지만 전교조 등은 이에 대해 "문명고 교장에게 협박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북본부, 공무원노조 경북교육청지부, 전교조 경북지부, 정의당 경북도당 등 단체들로 구성된 '경북교육연대'도 "불량 교과서로 교육 활동을 진행한다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좌파 단체들이 전방위적 압박에 나선 것이다. 특히 전교조 등이 문명고 학교 밖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교조는 이달 25일까지 문명고 정문·후문 등에서 720시간(30일) 동안 집회를 하겠다고 지난달 23일 신고했다.
민주노총 경북본부, 공무원노조 경북교육청지부, 전교조 경북지부, 정의당 경북도당 등 단체들로 구성된 '경북교육연대'도 "불량 교과서로 교육 활동을 진행한다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좌파 단체들이 전방위적 압박에 나선 것이다. 특히 전교조 등이 문명고 학교 밖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교조는 이달 25일까지 문명고 정문·후문 등에서 720시간(30일) 동안 집회를 하겠다고 지난달 23일 신고했다.
이처럼 연구학교 논란이 커지자 당초 국정교과서로 역사 수업을 하겠다던 교사 3명이 "수업을 못 하겠다"고 줄줄이 포기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문명고 측은 "수업을 하겠다는 네 번째 교사를 찾았다"면서 "오는 15일부터 수업을 정상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간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국정 교과서에 찬성한다는 학부모는 2일 기자와 만나 "나처럼 국정교과서 찬성하는 학부모들이 내 주변에도 많지만 감히 말조차 못 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전교조나 민노총이 하는 행위를 보니 우리 아이 공부에 방해될까 봐, 또 아이가 왕따가 될까 봐 학부모로서 겁난다"고 말했다.
◇"내용이 아니라 우리만 하는 게 문제"
연구학교에 반대하는 상당수 학부모는 "왜 우리만 꼭 국정교과서를 선택해야 하느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명고만 연구학교를 신청해 논란의 중심이 됐다는 것이다. 일부 교육감은 학교들에 보낸 공문에서 '국정교과서로 공부하면 수능 준비에 부담과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태동 교장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단체 등에서 '국정교과서에 오류가 수백 개다' '최순실 교과서'라고 주장하는 것이 언론에 많이 나오니까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며 "책을 살펴보니 괜찮기에 '내용을 한번 보시라'고 했더니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왜 하필 우리 학교가 해야 하느냐'는 말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우리만 하는 것에 오히려 자부심을 갖자'고 말하고 싶다"며 "정부가 정한 절차를 거쳐 결정한 것을 (일부의) 반대 의견 때문에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국정 교과서에 찬성한다는 학부모는 2일 기자와 만나 "나처럼 국정교과서 찬성하는 학부모들이 내 주변에도 많지만 감히 말조차 못 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전교조나 민노총이 하는 행위를 보니 우리 아이 공부에 방해될까 봐, 또 아이가 왕따가 될까 봐 학부모로서 겁난다"고 말했다.
◇"내용이 아니라 우리만 하는 게 문제"
연구학교에 반대하는 상당수 학부모는 "왜 우리만 꼭 국정교과서를 선택해야 하느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명고만 연구학교를 신청해 논란의 중심이 됐다는 것이다. 일부 교육감은 학교들에 보낸 공문에서 '국정교과서로 공부하면 수능 준비에 부담과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태동 교장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단체 등에서 '국정교과서에 오류가 수백 개다' '최순실 교과서'라고 주장하는 것이 언론에 많이 나오니까 영향을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03/20170303002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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