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나라 지키다 순직한 군인들 추모에도 與野가 있나
- 입력 : 2017.03.25 03:14
26일은 천안함이 북한의 공격으로 폭침(爆沈)돼 해군 장병 46명이 숨진 지 7년이 되는 날이다. 구조 임무를 수행하다 해군 또 한 명이 목숨을 잃었고, 구조에 참가한 민간인도 9명이 희생됐다. 정부는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서해 도발로 희생된 전사자를 합동으로 추모하는 '서해 수호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일요일인 26일에는 평택 2함대에서 해군 차원 추모식을 갖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적전(敵前) 분열이면 백전백패"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 분위기는 단합보다는 적전 분열에 가깝게 느껴졌다. 지지율 1위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 2~3명만 참석했다. 두 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 참석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지도부 한 사람 오기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도부가 참석한 곳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뿐이었다.
야권은 처음부터 천안함 폭침을 북한 소행으로 믿지 않았다. 국제 합동 조사단 조사 결과를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소설'이라고 매도했다. 지지율 1위 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 소행'이라고 말한 것은 5년이 지나서였다. 그 언급조차 조건을 붙였다 뗐다 하고 있다.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 역력하다.
이제 곧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조만간 장거리 미사일도 발사할 것이다. 한반도 정세는 예측 불허다. 국민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군인들을 기리지 않는 국가라면 어떤 군인이 목숨을 걸고 적 앞에 나서겠는가. 북의 천안함 폭침을 믿지도 않는 정당이 집권하면 군인들이 마음으로부터 충성할 수 있겠는가. 모두가 생각해봐야 할 심각한 문제다.
많이 줄기는 했지만 아직도 북의 소행이 아니라는 황당한 음모론을 퍼뜨리는 사람들과 그걸 믿는 사람들이 있다. 자
오늘의
뉴스 브리핑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24/20170324031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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