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연평해전 추모'에 민주·국민의당은 없었다
[양당 지도부·대선주자들 기념식 모두 불참해 논란]
참석한 한국·바른정당 지도부 "야당 국가·안보관 의심스럽다"
민주·국민의당 "호남경선 때문에 불가피… 작년엔 새누리 불참"
'서해 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 희생자들을 기리고 국민적인 안보 결의를 다지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북한 도발로 인한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북한군 격퇴 유공자, 시민, 학생 등 7000여 명이 참석했다.
황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보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어떤 경우에도 조국을 수호할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군 복무 중인 연예인 이승기 상병은 가수 은가은씨와 함께 국민 대합창을 불렀다.
그러나 정당들은 이날 행사에 선별적으로 참석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원내 대책 회의를 취소하고 기념식에 참석했다. 한국당 대선 주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진행된 TV 토론회 때문에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다만 홍준표 후보는 전날 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전사 장병 묘역을 참배했다. 바른정당에서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해 유승민·남경필 등 두 대선 후보가 모두 기념식에 참석했다. 바른정당은 이번 주를 아예 '천안함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천안함 기억 배지'도 착용했다. 유 후보는 행사 직후 천안함에 탔던 장병 3명과 오찬을 하며 "오늘만큼은 모든 국민이 함께 전사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이 조국과 국민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후보도 전사 장병 유족과 만나 "천안함 46용사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 한국형 자주 국방 완성을 위해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두 정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거행된 제1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공천 '옥새 파동'을 벌이느라 지도부 전원이 행사에 불참했다. 당시에는 김종인·안철수 등 야당 대표만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는 상황이 바뀌었다.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 등 대선 주자가 모두 불참했다. "주말 호남에서 열리는 첫 순회 경선 등을 앞두고 대선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은 대전이 지역구인 박병석·이상민 의원과 국방위 소속 김병기 의원 정도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도 이날 낮 광주에서 열린 7차 토론회 일정 때문에 기념식에 불참했다. 다만 문재인 후보는 전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전사한 고(故) 문광욱 일병의 부친 문영표씨를 면담했고, 안 후보는 26일 천안함 폭침 7주기를 맞아 대전현충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지도부도 불참했다. 안철수·손학규·박주선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경선 후보 TV 토론회 녹화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선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25일부터 시작되는 경선 준비로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선 후보와 김종대 의원이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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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25/20170325002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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