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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기다려, 2.4km 거리의 IS 대원 사살한 英특수부대 저격수

Marine Kim 2017. 5. 25. 00:08

4시간 기다려, 2.4km 거리의 IS 대원 사살한 英특수부대 저격수

  • 박채운 인턴
  • 입력 : 2017.05.24 12:16 | 수정 : 2017.05.24 13:56

타깃까지 총알이 날아가는 시간은 3초. 그 3초를 확보하기 위해 저격수는 4시간을 기다렸다.

영국 육군 특수부대(SAS)의 한 저격수가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서 이슬람 테러집단인 ‘이슬람국가(IS)’의 한 대원을 사살하기 위해 4시간을 조준한 끝에, 2.4km 떨어진 테러범의 목을 관통했다.
영국 육군 특수부대원 SAS의 작전 모습/자료 사진

21일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와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사살된 IS 대원은 이곳의 한 불탄 건물을 은신처로 삼아 러시아제 드라그노프 저격소총으로 영국군 여러 명을 사상(死傷)시킨 IS 저격수였다.

SAS 대원들은 미 특수부대가 쓰는 저격용 소총인 ‘체이탁 M200’으로 이곳에서 IS 제거 작전을 펼쳐왔다. ‘체이탁 M200’은 저격용 총 중에서 최대 3km까지의 장거리 저격이 가능해, 전용탄을 사용할 경우 유효 사거리가 최대 3000m 이른다고 한다. 체이탁 M200 망원렌즈 조준경에는 탄도 계산용 디지털 장치가 장착돼 있어 기온ㆍ습도ㆍ거리ㆍ풍속ㆍ발사속도를 자동으로 측정한다. 영국 SAS 측은 이번 IS 제거 작전을 위해 실전 연습용으로 이 총을 대여받았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된 최고의 SAS 저격수들을 이곳에 배치했다.

체이탁 M200

그러나 탄환이 2.4km 밖에 위치한 목표물을 맞추기까지는 최소 3초가 필요했다. 타깃인 IS 저격수는 한 번 얼굴을 드러내 총을 쏘고는 한 시간 가량 숨고 계속 건물 사이를 옮겨 다녔다. 결국 그를 좇는 SAS 저격수는 3초를 확보하기 위해 4시간 동안 이 IS 저격수와 숨바꼭질을 해야 했다고.

SAS 측은 “여러 번 IS 저격수를 조준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 역시 지형지물을 이용할 줄 아는 숙련된 대원이어서 3초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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