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holic Church Story

성찬례시, "규정에 맞는 빵과 포도주를 사용하라"

Marine Kim 2017. 7. 17. 22:59
성찬례시, "규정에 맞는 빵과 포도주를 사용하라"
교황청 경신성사성, 지역 교회에 주의 촉구
2017. 07. 23발행 [14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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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일부 지역에서 규정에 맞지 않는 빵과 포도주를 성찬례에 사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주의를 요망하는 회람을 지역 교회 주교회의에 보냈다.
 

교황청 경신성사성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일부 사제가 포도주 대신 맥주로 성찬례를 거행하고, 또 어떤 지역 교회는 제병에 맛을 내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꿀이나 설탕을 약간 첨가했다. 포도 원재료 상태와 제조 공정을 알 수 없는 포도주를 일반 매장이나 인터넷 주문으로 구매해 사용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신성사성은 “이 같은 사례는 지금까지 보고된 ‘몰지각한 행위’의 일부”라며 주교들에게 성찬례에 사용되는 빵과 포도주의 질(質)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요청했다.
 

가톨릭 교회는 축성된 빵과 포도주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실제로 머물기에 ▲빵은 순수한 밀가루로 빚고 새로 구워 부패의 위험이 전혀 없어야 하며 ▲포도주는 포도로 빚은 천연의 것으로 부패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교회법 제924조 2,3항 참조)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빵이건 포도주건 신선한 재료를 골라 아무것도 섞지 않고 순수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규정에 맞지 않는 제병과 포도주를 사용해 문제가 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병은 대부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가르멜수녀회가 만든다. 가르멜수녀회는 제병이 부패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장 최근에 생산된 최고급 품질의 밀가루를 사용하고, 물 외에 아무것도 섞지 않는다.
 

또 한국 교회의 공식 미사주는 경북 경산의 마주앙 공장에서 생산된다.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관리하에 제조, 공급되는  미사주는 100% 원액으로 어떠한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는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