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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최순실씨가 비선 실세?… 전혀 들은 적 없다"

Marine Kim 2017. 8. 2. 20:40

이재용 "최순실씨가 비선 실세?… 전혀 들은 적 없다"

  • 입력 : 2017.08.02 19:20 | 수정 : 2017.08.02 20:23   

/조선DB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승마특혜 지원 의혹에 대해 "정윤회(최씨의 남편)씨 딸이 승마선수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본인의 뇌물공여 등 혐의 재판에서 진행된 피고인신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시간이 좀 지나 기억은 확실히 못 하지만, 확실하게 기억하는 건 '삼성이 승마협회를 좀 맡아달라, 올림픽 준비를 해 달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승마선수들에게 좋은 말도 사주고 전지훈련도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특검의 "대통령이 이렇게 말한 건 이례적으로 승마에 관심을 보인 건데 갑자기 그런 말을 왜 했는지 궁금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이 부회장은 "당시엔 저희가 승마협회를 맡은 적도 있고, 제가 승마를 한 적도 있어서 저희가 다른 기업보다는 규모가 크니 그냥 그 정도로 생각됐다"고 진술했다.

이 부회장은 "승마협회를 맡아달라는 일반적인 말이면 독대까지 해서 요청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말에 "제가 대통령과 면담한 적도 없고 정부에서 그런 요청이 어떤 형태로 오는지도 전혀 몰랐다. 그전까지는 (이건희) 회장님께서 다 하셨기 때문에 제가 처음이라 비교 대상이 없어서 그게 이례적인지 생각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가에서 하는 독대 같은 것과는 워낙 성격이 달랐다. 5분 정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고, 갑자기 오라고 해서 회의실에서 만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의 "정윤회씨와 최순실씨 딸이 승마선수라는 걸 알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몰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말을 타긴 했지만, 말을 안 탄 지 25년이 넘었고 국내 정치에도 관심이 없었 다"며 "정윤회씨 이름은 들어본 것 같은데 뭐 딸이 있고 공주 승마 의혹 같은 게 있다는 건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하반기 '정윤회 문건' 사태 때도 정유라씨의 존재를 몰랐고, 최태민 목사와 박 전 대통령 관계에 대해서도 정확하게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가 비선 실세라는 이야기에도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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