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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반미결전 총궐기"…김정은 성명 잇는 당·군 동시 집회

Marine Kim 2017. 9. 23. 13:50

北 "반미결전 총궐기"…김정은 성명 잇는 당·군 동시 집회

  • 입력 : 2017.09.23 10:53   

트럼프 향해 "미친 불량배, 불망나니 깡패, 늙다리" 맹비난

북한 노동당 핵심간부들이 22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날 성명에 호응하는 당 중앙위원회 본부 집회를 열었다고 노동신문이 23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청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당 중앙위 본부 집회 모습.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과 군부 핵심 간부들이 22일 집회를 열고 ‘반미 결전’을 다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전날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응해 직접 발표한 성명에 호응하는 것이다.

방송은 “반미 대결전에 총궐기하여 최후 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집회가 22일 조선 혁명의 최고 참모부인 당 중앙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룡해·김기남·최태복·리수용·김평해·리만건·오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정은의 성명을 낭독한 뒤 조연준·리영식 당 부부장이 연설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미국과 동맹국이 위협받는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밖에 없다”고 한 연설을 맹비난했다.

최룡해 등은 ‘미친 불량배’, ‘불망나니 깡패’, ‘늙다리’ 같은 표현을 동원해 트럼프를 공격했다. 방송은 “그들(연설자)이 세계의 면전에서 온 세상을 향해 내뱉은 전대미문의 악담질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에 대한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이며 천만 군민을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에로 촉발시키는 기폭제로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설자들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 성명하신 바와 같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주체 조선의 존엄과 명예를 걸고 늙다리 미치광이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받아낼 것이며 수령의 부름에 따라 천만 군민이 총궐기해 악의 제국을 반드시 불로 다스려 반미 대결전의 종국적 승리를 안아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TV가 2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방송은 이날 인민무력성 군인 집회도 진행됐다고 알렸다. 집회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 총정치국·총참모국·인민무력성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황병서가 김정은 성명을 낭독하고 리명수가 연설했다고 한다. 리명수는 “미제와의 최후 결전을 위해 세기를 두고 준비해온 우리식의 타격전은 일단 개시되면 가장 처절하고 몸서리치는 보복전으로 될 것이며 항복서에 도장을 찍을 놈도 없이 모조리 쓸어버릴 때까지, 미 제국주의를 이 행성에서 영영 없애버릴 때까지 중단 없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군의 장병들은 적들의 전쟁 도발 책동을 예리하게 주시하며, 원수들이 우리 공화국의 영토와 영해, 영공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튕기려 한다면 세상이 알지도, 듣지도 못한 우리 식의 무자비한 선제타격으로 놈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남조선을 깔고 앉아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빛나게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김정은 ‘결사보위’를 다짐하기도 했다. 리명수는 “모든 작전과 전투를 철두철미 수령 사수전, 수령 보위전으로 일관시키고 우리의 최고 존엄을 해치려는 적들의 모략책동을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포착되는 즉시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3/201709230053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