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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이 먼저 안 '秋 입장문', 장관 보좌진이 유출했다양은경 기자

Marine Kim 2020. 7. 9. 13:37

입력 2020.07.09 12:46 | 수정 2020.07.09 13:28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8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법무부 알림’은 장관 보좌진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법무부가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에 올라온 경위에 대해 “두 문구가 모두 나가는 것으로 알고 실무진이 주변에 전파했다”고 했다. 이 실무진은 장관 보좌진으로 알려졌다. 장관 수사지휘와 관련한 내용이 보좌진을 통해 최 대표를 비롯한 범여권 인사들에게 유출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언유착보다 심각한 정치권 유착” 이란 말도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이번 사안은 장관과 대변인실 사이의 소통의 오류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장관은 풀(pool, 취재진에게 알림) 지시를 하면서 두 개 안(A와 B)를 모두 내는 것으로 인식하였으나 대변인실에서는 B만 풀을 했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19시 20분경 장관이 입장문 초안(A)을 작성해 대변인에게 전달했고 19시 40분경 대변인이 입장문 수정안(B)을 보고, 장관이 풀을 지시해 19:50분경 법무부 입장을 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변인실 풀 시점에서 A와 B가 모두 나가는 것으로 인식한 일부 실무진이 이를 주변에 전파했고, 이후 다수의 SNS에 게시됐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최 의원에게 보낸 사실은 없다”고 했다.

A는 최 대표가 8일 오후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이란 제목으로 올린 글이다.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이며 다른 대안을 꺼내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니다”는 내용이다.

최 대표는 이 내용을 올리며 “ ‘공직자의 도리’가 윤 총장에게 가장 부족한 지점”이라고 했다. 이 문구는 최 의원 뿐 아니라 최민희 전 의원, 고일석 전 중앙일보 기자 등 ‘조국백서’관계자들이 공유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출입기자들에게 이러한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적이 없었다. 법무부가 ‘풀했다’고 밝힌 ‘B’는 “총장의 건의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어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음”이란 내용으로 이날 오후 7시 52분에 발송됐다.

그러자 최 의원은 30분만에 글을 삭제하며 “법무부는 그런 알림을 표명한 적이 없다. 혼선을 빚어 송구하다”고 했다. 이후 추 장관의 알림메시지가 최 의원과 ‘조국백서’관계자들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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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9/202007090203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