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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시대 음악의 배경

Marine Kim 2020. 7. 13. 15:09
 
신약 시대의 범위는 편의상 신약성서가 나오기 이전, 즉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활 시작 시기부터 사도 시대를 거쳐 암브로시오 성가가 정립된 시기까지, 즉 4세기 말까지(약 350년)로 정하였다. 신약 시대의 음악은 구약 시대의 음악과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으로서의 예수께서 당시의 관습에 따라 행하신 예식이나 부르신 노래도 유다인들의 음악, 즉 히브리 음악이었다.
 
(1) 신약 시대 음악의 배경
(2) 그리스도 시대
 
(1) 신약 시대 음악의 배경

다윗과 솔로몬이 죽은 후 히브리 민족은 분열되어 온갖 수난을 당하게 되고 음악도 쇠퇴하게 된다. 예수께서 태어나신 시기는 로마의 통치를 받던 때였지만 정신적인 지주는 유다교 신앙이었고 성가를 부르는 방식은 독창자(성가대원이나 랍비)와 회중이 한 구절씩 복창을 하거나 교창을 하였다. 그러나 당시의 음악 수준은 기도문이나 시편을 좀 크게 읽는 정도였다. 이 때 악기는 별로 사용되지 않았고 일상 생활의 예식에나 사용되었다.

 

(2) 그리스도 시대

신약성서에는 구약성서처럼 음악에 관한 기록이 많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신약성서에서 음악의 중요성을 나타내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 신약 시대에 살고 있던 예수님과 사도들이 구약의 시편들을 애송하고 있다는 암시를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가 있다. 예수님이 직접 노래를 불렀다는 기록은 단 한 군데 나온다.「그들은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올리브 산으로 올라갔다. 」<마태26, 30> 이 때의 상황은 예수께서 장차 일어날 일을 아시고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신 때이다. 예수께서 마지막 과월제를 행하시고 유다인들의 관례대로 노래를 부르셨는데 과월제 (㉱ Pascha, 빠스카)란 유다인들의 추수 감사와 이집트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이중 축제의 성격을 가진다.

이 시대에 나온 찬가 중에서 유명한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이외에도 천사들이 예수의 탄생하심을 보고 찬양하는 노래로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가 2, 14>가 있으며 오늘날 미사의 대영광송(Gloria)의 머리 부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