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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해 참은 방귀, 변비의 원인 된다

Marine Kim 2015. 8. 19. 19:22

민망해 참은 방귀, 변비의 원인 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5.08.19 14:34

코를 막고 있는 여자 아이
코를 막고 있는 여자 아이/사진 출처=헬스조선 DB

남녀가 결혼하면 자신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기 마련이다. 자고 일어났을 때 모습, 화장하지 않은 민낯 등을 상대방에게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건 보여줘도 차마 보이기 싫은 모습이 있으니, 바로 방귀 뀌는 모습이다.

방귀란 항문으로 방출된 가스체로, 음식과 함께 입에 들어간 공기가 장 내용물이 발효하며 생겨난 가스와 혼합돼 배출된 것이다. 방귀는 불필요한 체내 가스를 배출하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방귀의 주된 성분은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등 냄새가 없는 기체다.

방귀를 뀔 때 냄새가 나지 않고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면 소화가 잘 되는 것이다. 반면 냄새가 심한 방귀가 계속되면 소화 및 대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대장에 특정 세균이 있거나 육류를 소화하면 장 내에서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악취가 생성되는데, 이것이 방귀의 주성분과 결합해 배출되면서 악취가 난다. 방귀를 뀔 때 나는 소리는 괄약근의 떨림 때문인데, 이 소리는 개인의 의지로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보통 사람은 평균 하루에 15번가량 방귀를 뀌며 최대 25회까지도 정상으로 본다. 방귀는 장 운동이 좋지 않을 때는 잘 배출되지 않는다.

가끔 민망함 때문에 방귀를 참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방귀를 억지로 자주 참으면 장에 질소가스가 쌓여 대장이 부풀어 오른다. 이는 결국 대장의 운동기능을 약하게 해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방귀를 줄이려면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한 곡류, 채소를 많이 먹으면 대장 운동이 활발해져 장 내에서 가스가 배출되는 것을 돕는다. 식사를 빨리하는 사람은 식사를 할 때 위에 들어가는 공기의 양이 더 많아지므로 방귀를 더 뀌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식사 후 바로 누우면 트림과 호흡으로 빠져나갈 공기가 방귀로 배출된다. 따라서 식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눕지 않으면 방귀를 덜 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