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또 “文 중증치매” 김종인 “과격발언, 그만하라” 경고
입력 2021.03.26 21:53 | 수정 2021.03.26 21:53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당의 자제 요청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 치매환자’에 다시 빗대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화주의보’를 발령하며 오 후보에 “그만하라”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금천구 독천동에서 유세를 마친 뒤 “오 후보가 흥분해서 과격한 발언을 했다고 들었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선거대책위원회 할 때 말조심하라고 당부를 했다”며 “오 후보에게 주의를 줬다. 다시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언행을 조심해야 하고 말 한마디 잘못이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경고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증미역 유세에서 “(문 대통령이) 집값이 아무 문제 없다고 1년 전까지 넋두리 같은 소리를 했다”며 “제가 과거 연설할 때 ‘(문 대통령이)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나”라고 했다.
오 후보는 지난 2019년 10월 광화문 집회에서 우리 경제가 올바르게 가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중증 치매 환자 넋두리 같은 소리”라고 연설했고, 이 발언이 최근 논란이 됐다. 그러나 오 후보는 이 발언을 당의 자제 요청에도 선거유세에서 또 한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오 후보에 “당선되고 싶으면 입이나 닥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인간(오세훈)은 아예 개념이 없다”며 “당에서 막말 주의보 내렸다더니”라고 했다. 그는 이날 오후 다시 페이스북에 “이기고 싶으면 입조심들 하셔”라며 “광신적 지지자들 단속 잘하고, 지금 표차가 많이 벌어진 것처럼 보여도,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그렇게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보궐선거 투표율은 낮을 테고, 조직력은 민주당이 월등히 앞서니 투표함 까보면 어떻게 하면 될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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