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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에 直報 의혹 국정원 국장, 검찰도 내사 시작

Marine Kim 2016. 11. 23. 08:03

우병우에 直報 의혹 국정원 국장, 검찰도 내사 시작

  • 입력 : 2016.11.23 03:00

[국정농단 & 탄핵정국]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에게 최순실씨 관련 정보 등을 직보(直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정원 추모 국장(1급)에 대해 내사(內査)에 들어간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국정원도 지난주부터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추 국장의 '청와대 직보' 의혹은 야당에서 제기해왔다. 추 국장이 산하에 최씨 관련 동향을 파악하는 전담팀(일명 '종합팀')을 두고, 여기서 수집된 정보를 국정원 정식 보고 라인을 거치지 않고 우 전 수석과 안 전 비서관 등에게 직접 보고해왔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 질의에서 "추 국장이 최순실씨와 그의 전(前) 남편 정윤회씨 관련 정보를 수집한 (다른 파트) 사람을 감찰해서 지방으로 발령을 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대구 달성 출신인 추 국장은 경북고와 육사를 졸업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뒤 대통령직 인수위에 파견됐고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들어갔다. 그러다 2013년 5월 불거진 '박원순 제압 문건' 작성자로 지목돼 국정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2014년부터 국내 정보 수집을 총괄하는 요직인 '제○국' 국장을 맡아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추 국장 자리는 역대 정권마다 가장 믿을 만한 사람만 보내는 핵심 요직"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1998년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추 국장의 친척이 선거 캠프 간부를 지낸 인연으로 최순실씨와 끈이 닿아 현 정부에서 잘나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추 국장이 국정원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4년9월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이 단행한 1급 간부 고모씨의 인사를 청와대가 뒤집은 것에도 추 국장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당시 이 원장이 고씨 등이 포함된 1급 인사를 마무리했는데 청와대에서 갑자기 고씨를 '퇴진시키라'고 요구해 결국 고씨는 국정원을 나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직 국정원 간부는 "추 국장과 청와대 일부 세력이 정보 분석 분야 베테랑인 고씨를 껄끄럽게 여겨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가깝다는 이유 등을 들어 찍어냈다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야당에선 우 전 수석 밑에서 근무한 A 서기관도 국정원 내 '최순실 라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1/23/201611230031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