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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101세 노인 40년만에 성범죄 혐의 유죄…영국 사법사상 최고령 범죄자

Marine Kim 2016. 12. 17. 14:17

英 101세 노인 40년만에 성범죄 혐의 유죄…영국 사법사상 최고령 범죄자

  • 입력 : 2016.12.17 10:04 | 수정 : 2016.12.17 10:18

버밍엄 형사법원/구글

영국에서 101세 남성이 아동 성범죄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영국 사법사상 최고령 범죄자다.

15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중부 버밍엄 형사법원에서 열린 피고 랠프 클라크에 대한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리처드 본드 판사는 “그가 너무 나이가 많아 사회로 복귀하지 못할 것 같다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그가 감옥을 가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충격받을 것”이라고 평결을 설명했다.

영국 공군 출신으로 트럭 운전사 일을 했던 랠프 클라크는 1970~1980년대 두 소녀와 한 소년을 대상으로 수년 동안 자신의 집과 트럭에서 21개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클라크가 잡힌 계기는 지난해 8월 두 여성이 그에게 어릴 적 성범죄를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클라크에게 성범죄를 당했던 두 소녀가 성인이 돼 신고한 것이다. 이들은 페이스북에서 클라크의 100세 생일 축하 사진을 보고서 그를 알아봤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클라크를 체포해 수사에 착수했고 그의 성범죄 혐의를 밝혀냈다. 또 수사과정에서 또 다른 한 소년에 대한 성범죄 시도와 추행 혐의도 밝혀냈다. 클라크는 소년에 대한 혐의만 인정했을 뿐, 소녀들에 대한 혐의는 부인했다. 담당 수사관인 엠마 페논 경정은 101세의 노인을 재판에 넘겨서 얻는게 뭐냐는 질문에 "그의 나이가 그가 했던 짓을 막아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선언하는 순간에도 클라크는 무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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