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keep health

건강 좌우하는 '피' , 맑게 만드는 생활요법

Marine Kim 2015. 5. 13. 22:57

2015.05.12 17:11


	핏방울에 겹쳐진 남성 일러스트
핏방울에 겹쳐진 남성 일러스트/사진=조선일보 DB

피가 탁해지면 온몸이 병든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피는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먼저 온몸의 신진대사를 주관하며, 폐에서 산소를 골라 조직이나 세포로 실어나르는 역할을 한다. 또한, 피는 소화관으로부터 영양소를 받아 온몸의 조직에 공급하고, 호르몬을 실어나르는 여러 장기의 작용을 조절해 응고작용으로 출혈을 막기도 한다.

단, 여기에는 혈액이 우리 몸속 구석구석에서 원활하게 흐른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만약 혈액이 탁해지거나 오염되어 그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혈액은 혈장과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혈액이 탁해졌다는 것은 혈장과 혈구들의 모양이나 기능이 변질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백혈구가 손상되면서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또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손상되면서 혈전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 이는 곧바로 혈관의 탄력성을 잃게 만들어 결국 동맥경화를 유발하기 쉽다.

◇피가 탁하게 만드는 주범 '과잉 영양소'

혈액은 영양소를 통해 체내의 각 세포를 키우고 보호하며 거기서 나오는 노폐물을 거둬들여 폐와 신장으로 배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피가 탁하거나 오염되어 있다는 것은 혈액 속에 노폐물이 쌓여 있거나 영양성분이 너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과잉 영양소'다. 각 세포 조직에서 필요 없게 된 과잉 영양소는 혈액을 걸쭉하게 오염시킨다. 혈액이 걸쭉해질 정도로 과잉 영양소가 많다는 것은 고칼로리식을 하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예를 들어,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인체에 곧바로 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혈액이 오염되면 손발이 저리거나, 피로 회복이 되지 않거나, 빈혈이 아니어도 어지럼증을 자주 느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당뇨병이 있거나 신장병이 있거나 혈액 검사 결과 고지혈증이나 고콜레스테롤로 혈전이 있는 경우, 혹은 요산이 많을 경우는 혈액이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피를 맑게 하는 일상 속 실천법

피를 맑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과식을 삼가야 한다. 과식할수록 몸에는 지방이 더 쌓인다. 그렇게 되면 혈중의 지방도 따라 축적되고, 그 결과 피가 탁해진다. 과잉 섭취된 영양분은 혈액 속을 돌면서 혈액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육류를 적게 먹고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고기를 많이 먹으면 고지혈증이 되고 고콜레스테롤 상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혈액 속에는 혈전이 많이 생기게 되면서 피가 탁해지고 오염된다. 반면 식이섬유는 장에서 지방 흡수를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평소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즐겨 먹으면 지방이 덜 흡수돼 피가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

음주량을 줄이는 것도 도움된다. 알코올 성분은 우리 몸에 있는 단백질 성분을 지방으로 바꾸는 성질이 있다. 혈액 중에 지방이 들어오면 적혈구가 세포막에 붙는 응집현상이 나타나 피가 탁해질 위험이 있다.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