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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 최다 득표한 심상정 "새로운 도약의 계기"

Marine Kim 2017. 5. 10. 10:00

진보정당 최다 득표한 심상정 "새로운 도약의 계기"

  • 입력 : 2017.05.10 03:04

[문재인 대통령 당선]

- 정의당·심상정의 앞날은
득표율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黨 "진보 의제 확실히 전달… 21대 총선에선 20석 얻겠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9일 "이번 선거는 우리 정의당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늘 선거가 끝난 이 자리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열망을 받아 안아 또다시 출발하자"고 했다. 심 후보는 이날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 도착, 출구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무엇 하나 변변치 못한 우리 당 조건에서 모든 것을 실어 대선을 함께 뛰어준 당원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심 후보는 10일 0시 20분쯤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했다. 심 후보는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신임 대통령 앞에 막중한 과제가 있다"며 "무거운 짐을 지셨고, 국민의 기대가 크다. 촛불의 열망을 받아 안는 성공한 개혁 대통령이 되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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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꽃바구니를 전달받으며 웃고 있다. /이진한 기자
애초 정의당은 TV 토론에서 보여준 심 후보의 약진으로 진보 정당 사상 최초의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대했다. 선거운동이 종반으로 갈수록 일부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 지지율이 8~10%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출구 조사 결과 예상 득표율이 5.9%에 머무르자 당내에는 다소 실망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정의당은 이번 대선에서 1987년 민주화 이후 진보 정당 사상 가장 많이 득표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가 확실한 상황에서 치러진 만큼 심 후보를 통해 여성·비정규직·청년·소수자 등 진보 의제가 국민에게 확실하게 전달된 계기"라며 "이번 대 선에서 국민이 보내주신 지지와 관심을 발판 삼아 21대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20석)를 구성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기르겠다"고 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개표가 시작되자 지지자 5000여 명으로부터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후원금 2억여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한창민 대변인은 "이번 대선에서 드러난 진보의 새 길을 국민이 응원해주셨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0/201705100028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