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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선전한 유승민 "개혁 보수, 미완의 성과 거뒀다

Marine Kim 2017. 5. 10. 09:59

막판 선전한 유승민 "개혁 보수, 미완의 성과 거뒀다"

  • 입력 : 2017.05.10 03:04

[문재인 대통령 당선]

- 바른정당·유승민의 앞날은
사퇴 압박·집단 탈당 악재 극복
黨 "젊은 보수, 유승민에 표 던져"
보수 이끌 리더십 한계 지적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에서는 9일 기대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에는 못 미쳤지만, 지지율이 막판 선전(善戰)으로 반등한 것을 두고 "미완의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20대(13.2%)와 대구 지역(13.4%)을 중심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자 "새로운 보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도 했다.

유 후보는 이날 밤 당사를 찾아 "저에게는 힘들고 외로운 선거였지만 저를 지켜준 국민들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올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제가 추구하는 개혁 보수의 길에 공감해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에 바른정당과 저는 새 희망의 씨앗을 찾았다. 이 씨앗을 소중히 키워서 싹을 틔우고, 언젠가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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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9일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패배 승복 발언에 앞서 당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유 후보는 그러면서 "모두 다시 하나가 돼 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문재인 후보와 전화로 얘기를 나누고 축하했다. 안보도, 경제도 어려운 이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다해주실 것을 말씀드렸고,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 목소리도 겸허하게 경청하는 대통령이 되실 것을 당부했다"고도 했다.

유 후보의 지지율은 대선 기간 내내 주요 후보 중 하위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선거 막판 '후보 단일화' 요구가 거셌고, '의원 집단 탈당'이라는 악재까지 만났다. 하지만 이런 악재가 오히려 반등의 계기가 됐다. 선거 전 3~4%대를 넘지 못하고 심상정 후보보다도 지지율이 낮았지만, 결과적으로 지지율은 2배가량 올랐다.

일각에선 "보수를 이끌 차기 후보로서는 한계를 보여줬다"는 지적도 있다.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보수층 전반을 끌어안지 못한 것은 인정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위에 오른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바른정당 관계자들은 이날 "젊은 보수는 유 후보에게, 기존 보수는 홍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유 후보가 오히려 보수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고, 보수의 미래는 유 후보에게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0/201705100027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