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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안 돼 꼭 살아있어야돼"…세월호 휴대전화 2대 복구

Marine Kim 2017. 5. 26. 14:04

죽으면 안 돼 꼭 살아있어야돼"…세월호 휴대전화 2대 복구

  • 입력 : 2017.05.26 13:15 | 수정 : 2017.05.26 13:44

“○○아 죽으면 안 돼 꼭 살아있어야돼”
“나왔어? 다른 사람 핸드폰으로라도 연락해줘”
“꼭 연락해야돼”

세월호 선체에서 나온 휴대전화 2대에서 세월호 희생자가 읽지 못한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1 소위원회는 26일 오전 목포 신항 사무실에서 열린 소위원회에서 휴대전화 2대의 데이터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문복원업체인 모바일랩이 작성한 휴대전화 2대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희생자 A씨 휴대전화에서는 전화번호부(255건), 통화목록(4142건), 문자메시지(2952건), 카카오톡(3만1895건), 사진(14만2162장), 영상(8개), 음성(409개) 등 데이터가 복구됐다.

이 기기의 최종 정상 작동 시각은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1분이었다. 침수 시각을 밝히는 데 중요한 증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휴대전화 사용자는 2014년 4월16일 오전 9시29분까지 메시지를 확인했고, 오전 9시30분 이후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전화 사용자가 오전 9시30분쯤 휴대전화를 분실했거나 전화를 두고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용자가 분실 후 기기 작동 전까지(4월16일 오전 9시40분~오전 10시1분) 휴대전화에 최종 수신된 문자메시지에는 “꼭 연락해야돼”, “해경이 경비정 투입했데, ○○아 죽으면 안 돼 꼭 살아있어야돼”, “○○야 헬기탔어?”라는 내용이 남겨져 있었다.

오전 10시 1분. “나왔어? 다른 사람 핸드폰으로라도 연락해줘”라는 내용이 마지막으로 수신됐다.

/조선DB

다른 휴대전화에서는 전화번호부(516건), 통화목록(8466건), 문자메시지(5002건), 카카 오톡(4만1646건), 사진(32만3729장), 영상(583개), 음성(1422개) 등 데이터가 복구됐다. 이 기기의 최종 정상 작동 시각은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47분이었다.

현재 선조위는 휴대전화 15대 중 11대의 데이터를 추출하고 있으며, 2대는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다. 선조위는 휴대전화 데이터 복원·분석 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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