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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스톤 14년간 재활로 뇌출혈 극복… 누드 사진 찍어

Marine Kim 2015. 8. 17. 21:40

원초적 의지

입력 : 2015.08.17 03:00 | 수정 : 2015.08.17 10:40

[샤론 스톤 14년간 재활로 뇌출혈 극복… 누드 사진 찍어]

"나도 알아요, 내 엉덩이가 두툼한 팬케이크 같다는 걸
가슴 키우는 것 따위가 진정한 섹시함은 아닙니다"

샤론 스톤 사진

1992년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다리를 꼬는 장면 하나로 단숨에 미 할리우드 영화계를 대표하는 섹시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샤론 스톤(57·사진). 그에게 2001년 이후는 악몽이었다. 뇌출혈로 쓰러진 후 뇌 손상으로 언어능력과 시력이 떨어졌고, 왼쪽 다리의 감각도 마비 직전까지 갔다. 건강을 어느 정도 추스른 2006년 '원초적 본능2'로 재기를 꿈꿨지만, 영화 흥행엔 실패했다. 심신 장애의 여파로 결혼생활이 깨졌고, 입양한 아들 양육권도 잃었다.

오랜 병마와 싸우며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아온 샤론 스톤이 돌아왔다. 스톤은 미 여성 패션 월간지 '하퍼스바자' 9월호에 20대를 방불케 하는 누드 사진과 함께, 투병 이후 깨달은 교훈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내 엉덩이가 두툼한 팬케이크 같다는 점을 잘 안다"면서 "이젠 더 이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고 했다.

섹시함에 대한 기준도 달라졌다. 그는 "섹시함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다면 분명 가슴을 키우는 것 따위는 아닐 것"이라며 "섹시함은 현재 함께 있는 사람이 좋아할 수 있도록 자신을 아끼고 즐기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톤의 변신에 대해서는 "한층 성숙해졌다"는 긍정적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화려했던 과거의 인기를 되찾으려는 추락한 여배우의 욕심과 누드 사진을 통해 판매 부수를 늘리려는 잡지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비판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