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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고용 세습 기업 11개 명단 공개"

Marine Kim 2015. 8. 19. 19:07

하태경 "고용 세습 기업 11개 명단 공개"

입력 : 2015.08.19 16:01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9일 "청년이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지만 일부 기업은 단체협상을 통해 고용을 세습하고 있다"며 ‘개선 의지가 없는’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하 의원은 잡코리아의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청년이 취업하고 싶어 하는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노사간 체결한 단체협상을 분석한 결과 총 11개 기업에서 '고용세습' 조항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은 조합원 자녀, 장기 근속자 자녀, 정년퇴직자 자녀라는 이유로 우선 채용을 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지엠은 정년퇴직자와 장기근속자는 물론 개인 신병으로 퇴직한 직계 가족까지 우선 채용하는 규정을 뒀다.

하 의원은 SK하이닉스 청주공장,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에스오일 울산공장, 현대위아도 이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업무상 순직한 사람, 다치거나 병든 직원, 구조조정 퇴직자를 배려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우선채용 조항은 일자리가 여유 있던 시절에는 큰 차별이 아니었지만 청년 실업률이 10%를 웃도는 지금도 이를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하 의원은 지적했다.

하 의원은 "해당 기업 11곳의 사측과 노조에 공문을 보내 단협 조항 개정에 관해 문의한 결과 개선을 마무리했거나 개선 의지가 있는 기업은 6곳에 달했고, 나머지는 개선 의지가 없어 그 명단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3포, 5포를 넘어 취업과 꿈까지 포기하는 7포 세대라는 말까지 등장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노조는 기득권을 버리고 청년에게 공정한 도전 기회를 줘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