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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노' 유인태 "秋, 평검사에 경박한 글…SNS 좀 멈춰라

Marine Kim 2020. 11. 2. 22:58

'원조 친노' 유인태 "秋, 평검사에 경박한 글…SNS 좀 멈춰라"

[중앙일보] 입력 2020.11.02 19:07 수정 2020.11.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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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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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우상조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평검사가 조금 (비판)했다고 해서 장관이 SNS에 그런 글을 올리는 것은 경박한 짓"이라고 2일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추 전 장관의 평검사 비판 SNS 활동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SNS 중독자들은 (SNS 글 작성에) 시간 분초를 다투더라"며 "국가원수 중 이걸(SNS) 좋아하는 건 트럼프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제발 SNS 활동을 좀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달 29일 자신을 비판한 이환우(43·사법연수원 39기) 제주지검 검사 관련 링크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하지만 추 장관의 이른바 '좌표 찍기'는 검사들의 추가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사위인 최재만(47·36기) 춘천지검 형사1부 검사가 '장관님의 SNS 게시글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내부망에 올려 비판했고, 현직 검사 300여명이 '커밍아웃한다'는 댓글을 달아 이에 동참했다.

그러나 추 장관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편한 진실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때까지"라고 맞섰다.

"민주당, 당헌 손바닥 뒤집듯…명분 없어"

한편 유 전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할 수 있도록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해 당헌 개정을 결정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당헌을) 지금 와서 손바닥 뒤집듯 저렇게 뒤집는 것은 너무 명분이 없는 처사"라며 "당의 헌법인 당헌을 정해놓았으면 한 번 정도는 그대로 실행하고, 그 결과 도저히 안 되겠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바꿔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공천을 안 하면 민주당 외연을 더 넓힐 수도 있다"며 "박원순 시장도 민주당 후보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의 정치 세태가 명분을 앞세우기보다 탐욕스러워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비례위성정당 만든 짓도 아주 천벌 받을 짓이라고 해놓고 천벌 받을 짓을 했다"며 "이번 당헌·당규를 뒤집은 것도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원조 친노' 유인태 "秋, 평검사에 경박한 글…SNS 좀 멈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