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같이했는데 검사도 안해준다" 동부구치소 재소자 폭로
[중앙일보] 입력 2021.01.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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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시설 최대 감염지인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앞에서 재소자 가족 등이 코로나19 재소자의 편지를 공개했다. 뉴스1
"다른 방 사람은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고 하는데 같은 동에 옆방, 운동과 목욕을 같이 했던 우리는 검사도 안 해준다."
서울동부구치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재소자 가족 등이 1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앞에서 재소자들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엔 당국이 확산 초기 방역조치를 미숙하게 취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수감자 A씨는 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직원)가 나온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가족 등에 편지를 보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을 호소했다. 특히 구치소 측이 위험군에 대한 검사를 미흡하게 하고 있으며, 방 분리도 세심하지 못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조금 아까 코로나 의심 환자를 다른 동으로 방을 옮기더니, 다른 사동 사람들 3명을 (의심환자와) 동선이 같은 사람 방에 다시 채웠다"며 "이 정부가 무슨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다른 편지에서 A씨는 "참 안 그래도 갑갑한 이놈에 징역 코로나가 수많은 사람 죽인다"며 "바로 옆방 사람이 코로나 감염자와 동선이 같아서 어제부로 모든 것이 금지됐다. 면회, 변호사 접견, 운동, (물품) 구매까지"라고 상황을 전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단일시설 최대 감염지인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앞에서 재소자 가족 등이 코로나19 재소자의 편지를 공개했다. 서울시와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총 944명이다. 2021.1.1/뉴스1
한편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구치소 내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재소자들은 교도관 통제에 따르지 않는 등 큰 반발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에 따르면 일부 수용자들은 확진자·비확진자 분리를 위한 방 이동 당시 '방을 옮겼다가 감염되면 어쩌냐'며 반발했다. 또 일부 확진 수용자는 직원들을 향해 침을 뱉거나 코를 푼 휴지를 던지는 등 위협행동을 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 수는 수용자 915명, 직원 22명 등 총 937명으로 집계됐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목욕 같이했는데 검사도 안해준다" 동부구치소 재소자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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