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rclay James Harvest ... !
버클리 제임스 하베스트 (Barclay James Harvest) 는 영국출신의 4인조 밴드이다. 이들은 1966년 영국 올덤 (Oldham) 에서 결성했는데 결성 멤버는 "존 리즈 (John Lees, 보컬, 기타)", "크레이그 플레처 (베이스)", "케빈 화이트헤드 (드럼)", "제즈 스미스 (키보드)" 이며 데뷔는 1970년 1집 앨범 "Barclay James Harvest" 로 하였다. 이들의 음악 갈래는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포크 록(Folk Rock) 이다.
어떤 음악의 해설이나 평론과 관련된 글들을 읽어 내려 가다 보면 "서정적인 ... "이란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특유의 애잔한 정서에 부합하는 아름답고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에 흔히 이런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듯 하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버클리 제임스 하베스트 (Barclay James Harvest) 만큼 우리네 감성을 자극하는 서정적인 음악을 들려 주는 밴드도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물론 찾아 보고자 한다면 또 다른 밴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Poor Man's Moody Blues" 나 "Love Is Like A Violin" 같은 곡들이 가진 진한 서정미를 다른 밴드나 가수의 음악에서 찾아 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가 들려 주는 음악에 포함된 이러한 진한 서정성에는 멜로트론의 역할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악기 혹은 장치로 규정짓는 멜로트론에서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는 아름다운 음향이 듣는 이의 감정을 자극하면서 서정적이라는 느낌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만큼 멜로트론을 유효적절하게 자신들의 음악에 활용한 밴드도 그리 많지 않은데 이런 이유 때문에 "울리 볼첸홈 (Woolly Wolstenholme)" 이 연주하는 멜로트론 음향은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의 음악을 분류하는데 있어서 커다란 특징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는 1986년 4월 29일에 첫방송을 시작하였으며 "전영혁" 이 진행을 했었던 에프엠(FM)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25시의 데이트" 에서 첫번째 곡으로 선곡되어 전파를 탄 후 우리나라에서 상당한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곡인 "Play To The World" 가 수록되어 있는 음반 "Eyes Of The Universe" 를 통산 열번째 음반으로 1979년 11월 5일에 발표하였었다. 음반 발표 이후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는 이듬해인 1980년에 자신들을 좋아하는 팬들이 유독 많은 독일로 날아가 열린 광장에서 무료 공연을 펼치게 되는데 그날이 바로 8월 30일이었다.
베를린의 국회의사당 (Reichstag building) 앞 광장에서 펼쳐진 이 날의 공연에는 무려 이십오만명이 넘는 엄청난 관중이 운집했다고 전해지며 더불어 이 날의 생생한 공연 기록은 1982년 7월에 발표된 실황 음반 "A Concert for The People (Berlin)" 을 통해서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한편 역사적이고 성공적인 베를린 공연 이후 런던으로 돌아온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는 9월 부터 녹음실에서 칩거하며 이듬해 3월 까지 또 한장의 음반을 완성하게 된다. 바로 이 음반이 1981년 5월에 발표된 통산 열한번째 음반 "Turn Of The Tide" 였다. 음반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자 싱글로 공개되기도 했었던 <Life Is For Living>은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가 지난해 베를린 공연에서 실황으로 먼저 선보였던 곡으로 독일 싱글 차트에서 3위 까지 진출하였으며 스위스의 싱글 차트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곡은 영국 싱글 차트에서는 최종적으로 75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한편 "신스팝 (Synthpop)" 이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발표되었기 때문인지 프로그레시브 록 보다는 신스팝의 기운이 강하게 감지되는 유럽 히트 곡 "Life Is For Living" 을 제외한 음반의 나머지 곡들은 구성이나 연주력 면에서 상당한 아쉬움이 남는 음반이 또한 "Turn Of The Tide" 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안정되지 못하고 조금 혼란스러운 느낌 마저 들고 있다는 생각인데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의 음악이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만 같아 더욱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감미로운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식 발라드를 들려주는 "How Do You Feel Now" 만은 진한 아쉬움 속에서도 단연 빛을 발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곡은 "존 리즈" 가 자신의 딸인 "에스더 (Esther)" 의 생일인 1980년 7월에 딸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하며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부드럽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보컬이 무척 인상적인 곡이다. 아마도 많은 이들은 이 곡을 통해서 "Poor Man's Moody Blues" 나 "Love Is Like A Violin" 에서 느껴 보았던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의 진한 서정미를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잔잔한 호수의 수면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것 처럼 물결치며 흔들리는 모습의 상으로 표현된 최첨단 빌딩과 그 빌딩의 윗 부분 어딘가에서 황량하고 메마른 대지를 향해 쏘아 보내고 있는 강렬한 빛, 그리고 그런 모든 것을 덮어 버릴 듯한 기세의 폭풍을 몰고 올 것 같은 짙은 먹구름과 밴드의 상징인 예쁜 나비가 한가로이 날개짓을 하는 전면 표지를 가진 이 음반은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 가 1981년에 발표한 통산 열한번째 음반이다.
이 음반에 수록된 두번째 곡 "Back To The Wall" 에 등장하는 가사인 "He's been waiting for the turn of the tide" 에서 제목을 가져와 "Turn Of The Tide" 라고 명명한 이 음반의 표지는 많은 팬들이 좋아하는 표지이기도 한데 "밥 카를로스 클락 (Bob Carlos Clarke)" 이 "린지 러드랜드 (Lindsey Rudland)" 의 도움을 받아서 사진을 촬영하고 디자인을 하였으며 "알윈 클레이덴 (Alwyn Clayden)" 이 그래픽과 감독을 총괄하여 최종 완성한 것이다. 또한 앞면 못지않게 뒷면 표지 역시도 상당히 인상적인데 앞면과 대조되게 폭풍우에 의해 물에 잠긴 빌딩의 선명한 윤곽을 지상 멀리에서 바라보는 모습으로 등장시켜 놓고 있으며 수면을 따라 한가롭게 날개짓을 하는 나비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의 서정성에 멜로트론으로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울리 볼첸홈" 이 밴드 결성 12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제목을 "XII" 로 명명했던 1978년 음반을 끝으로 밴드에서 탈퇴하는 일이 빚어지고 말았다. 통산 아홉번째 음반인 "XII" 발표 후 1979년 6월에 독일로 순회 공연을 떠났던 4인조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가 공연이 무사히 마무린 된 후 울리 볼첸홈의 탈퇴 선언으로 삼인조로 축소되었던 것이다. 그의 팀 탈퇴의 이유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1980년에 솔로 데뷔 음반 "Maestoso" 를 발표했었던 울리 볼첸홈의 행보로 볼때 아마도 밴드 활동에서 얻지 못했던 음악적인 것들을 솔로 활동을 통해서 얻어 보려 했던 것이 아닌가 보인다.
올리 볼첸홈이 연주하는 멜로트론을 더 이상 음악에 활용할 수 없게 된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1977년에 발표했었던 음반인 "Gone To Earth" 가 거둔 유럽에서의 성공을 그대로 이어가려던 시기에 발생한 올리 볼첸홈의 탈퇴 선언은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의 음악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으로 이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1979년 11월 5일에 발표된 열번째 음반 "Eyes Of The Universe" 를 통해서 드러난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는 여전히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였다. 새 음반에서는 올리 볼첸홈의 멜로트론 대신 신시사이저를 활용하여 멜로트론을 방불케하는 아름다운 음향을 삽입함으로써 기존의 바클레 제임스 하베스트가 가지고 있었던 음악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수록된 "The Song (They Love To Sing)", "Skin Flicks", "Sperratus" 같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들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이 음반의 마지막 트랙에는 아름다운 신시사이저 음향을 배경으로 유려하게 흐르는 연주와 부드러운 보컬이 진한 서정미를 발산하는 "Play To The World" 가 수록되어 있기도 한데 이 곡에서 객원 연주자인 "앨런 폭스 (Alan Fawkes)" 가 들려주는 감미롭고 아름다운 색소폰 연주는 서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데 한몫을 하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곡은 1986년 4월 29일에 첫방송을 시작한 "전영혁"의 "25시의 데이트" 에서 첫번째 곡으로 선곡되어 라디오 전파를 타기도 했었다.
■ 곡명 : Poor Man's Moody Blues (Barclay James Harvest,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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