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news

최순실 "완전한 조작으로 몰아야… 아니면 다 죽어

Marine Kim 2016. 12. 15. 08:39

최순실 "완전한 조작으로 몰아야… 아니면 다 죽어"

  • 입력 : 2016.12.15 03:04

[국정농단 청문회]

지인 통해 고영태에 거짓 진술 지시… 박영선, 청문회서 녹취록 공개

최순실씨가 독일 도피 중이던 지난 10월 측근인 고영태씨 등에게 검찰에 진술할 내용을 사전에 지시한 정황이 14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드러났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최씨가 귀국하기 전에 국내 지인과 통화하며 지침을 내리는 전화 녹음 내용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한국의 지인한테 고영태씨한테 가서 이렇게 말하라고 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해당 녹음에서 최씨는 "나를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은 발레밀론가 그걸 통해서 왔고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을 해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이라며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가지고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못 받았다. 이렇게 나가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녹음에서 최씨는 미르재단 기금 모금 과정에서 최씨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 대해 언급했다. 최씨는 "큰일 났네.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얘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라며 "이성한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하지 않으면, (우리와 관계) 분 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실제로 '이성한이라는 사람이 돈을 요구했다'는 기사가 저 (통화) 후에 나온다"며 "저게 10월 말 (최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얘기"라고 했다. 최씨는 10월 말 독일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 총장은) 미친 사람이다. 나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 협박도 하고 5억원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15/201612150024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