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방역하다 하위직 공무원만 쓰러진다
- 입력 : 2016.12.29 03:03
성주군청 9급 자택서 숨진채 발견… 최근 잇단 야근에 과로사 추정
성주군, 공무상 사망 처리 검토
"AI(조류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려 쉬는 날도 없이 뛰어다녔는데…."
고병원성 AI 거점 소독 시설에 근무했던 경북 성주군청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死因)은 과로사로 추정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성주군 농정과 정우영(40·9급)씨는 지난 26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성주 용암면 남성주IC 부근에서 AI 거점 소독 시설 근무를 한 뒤 귀가했다. 추운 날씨에도 2~3명으로 이뤄진 인부들의 소독 작업을 감독하고, 소독약 분사 시설이 동파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가금류 이동 차량을 일일이 살펴보는 일 등을 하느라 힘을 쏟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튿날인 27일 정씨는 출근을 하지 않았고, 연락도 되지 않았다. 동료 직원들이 이상히 여겨 집을 찾았을 땐 정씨는 화장실에 쓰러져 이미 숨진 상태였다. 외부인 침입 흔적이나 유서는 없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8일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심장질환의 일종인 심장 대동맥 박리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심장과 연결된 대동맥이 찢어져 생기는 질환으로, 급성일 경우 24시간 이내 사망률이 약 25%에 이른다고 한다. 정씨는 평소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군에 따르면 정씨는 컴퓨터 관련 회사에 다니다 작년 6월 경북지방공무원 공개경쟁시험을 치렀고, 10월에 합격했다. 11월 6일 성주군청 농정과에 처음 발령받은 이후 1년쯤 근무했다. 미혼인 그는 대구에 있는 어머니, 형과 떨어져 성주군청 인근 원룸에서 혼자 지내왔다.
정씨 는 AI가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던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26일까지 매일 오전 7시 30분쯤 출근해 밤 9~10시까지 근무했다. 숨지기 전엔 AI 거점 소독 시설에서 사흘에 한 번꼴로 야간 근무를 했다. 연말 서류 정리 업무가 겹쳐 지난달엔 42시간, 이달에도 45시간을 초과 근무했다고 알려졌다. 성주군은 정씨에 대한 공상(公傷)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고병원성 AI 거점 소독 시설에 근무했던 경북 성주군청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死因)은 과로사로 추정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성주군 농정과 정우영(40·9급)씨는 지난 26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성주 용암면 남성주IC 부근에서 AI 거점 소독 시설 근무를 한 뒤 귀가했다. 추운 날씨에도 2~3명으로 이뤄진 인부들의 소독 작업을 감독하고, 소독약 분사 시설이 동파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가금류 이동 차량을 일일이 살펴보는 일 등을 하느라 힘을 쏟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튿날인 27일 정씨는 출근을 하지 않았고, 연락도 되지 않았다. 동료 직원들이 이상히 여겨 집을 찾았을 땐 정씨는 화장실에 쓰러져 이미 숨진 상태였다. 외부인 침입 흔적이나 유서는 없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8일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심장질환의 일종인 심장 대동맥 박리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심장과 연결된 대동맥이 찢어져 생기는 질환으로, 급성일 경우 24시간 이내 사망률이 약 25%에 이른다고 한다. 정씨는 평소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군에 따르면 정씨는 컴퓨터 관련 회사에 다니다 작년 6월 경북지방공무원 공개경쟁시험을 치렀고, 10월에 합격했다. 11월 6일 성주군청 농정과에 처음 발령받은 이후 1년쯤 근무했다. 미혼인 그는 대구에 있는 어머니, 형과 떨어져 성주군청 인근 원룸에서 혼자 지내왔다.
정씨
- [키워드 정보]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란?
- '계란 부족' 여파에 식품 대기업도 한숨조성준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9/20161229001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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