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x Common Sense

선율을 화성화 하는 방법

Marine Kim 2017. 1. 18. 18:53

같은 선율이라도 어떻게 화성을 붙이느냐에 따라 곡의 느낌은 매우 다릅니다. 주어진 화성에 선율을 붙인다는 것은 수직적으로 의미를 준다는 것이지만 고정되어 있는 음 하나가 스스로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음들과의 주변 상황에서 의미를 갖게 되고 또 곡 전체 선율에서 자신의 위치와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음의 의미를 정할 때에는 반드시 그 곡의 전체 구조에서 그 음 하나가 갖는 의미를 생각해서 화음을 설정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어진 선율을 화성화 하는 데에는 많은 생각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관념으로는 화성이 수직적인 개념을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성화 할 때 전체 구조를 생각해 보지 않고 그 음이 속한 화음이나 앞 뒤의 화음 만을 보게 되기 때문에 원활한 화성의 흐름을 만들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어진 선율을 화성화 하기가 힘이 든 것은 수직적인 구조로만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화성은 수직적인 구조로만 판단 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화성의 종류를 알아낼 때에는 수직적으로 음들을 모아 보아야 하지만 화성의 의미는 상대적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화성을 선택할 때에는 화성 프레이즈 내에서 갖는 수평적인 역할과 의미 등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물론 처음에 선율을 만들어 낼 때부터 반드시 화성적인 배경을 생각하고 있어야 되고 아울러서 그 프레이즈가 곡 전체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전체적인 흐름을 분명히 파악하고 있으면 자신의 의도가 생겨지며 그 의도를 화성을 통해서 구체화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성화에 대한 의도는 자신이 임의적으로 정할 수 있는 자유 선택적인 문제는 아니며 그 화성의 프레이즈가 갖고 있는 주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정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성화의 문제는 나의 선택적 자유에 달린 문제가 아니며 그 선율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가의 해석 상의 문제입니다. 화성화가 어려운 것은 선율에 대한 자신의 의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선율에 대한 자신의 의도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면 자신의 의도를 어떻게 설정 하느냐 인데 그 의도는 앞에서 말한대로 자신이 임의로 선택할 문제가 아닙니다. 전제된 조건이 없는 자유로운 상태에서는 의미화를 해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방향이 없는 상태에서 의미를 만들어 갈 수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뚜렷한 목표가 없는 상태에서 주어진 음에 화성을 붙일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임의로 화성을 선택하여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지 말고 전체 곡의 구조 속에서 그 음이 갖는 의미를 파악하고 그 구조에 맞는 화성을 선택하는 것이 접근 방법으로서 좋고 음악을 논리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과 자신에게 음악적인 환타지를 자연스럽게 제공해 줄 수 있다는 면 등에서 바람직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 과정 속에서 음악 속의 감정은 저절로 표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