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역사 '예안 이씨' 집성촌, 드라마 '구르미… ' 풍등 날린 곳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색 풍경… 친척들과 함께 한옥마을을 둘러보며 명절 기분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중심가나 몇몇 지역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생각보다 전국 여러 곳에 잘 가꿔진 한옥마을이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역별 가볼 만한 한옥 5곳을 뽑았다.
한국관광공사 추천, 지역별 가볼 만한 한옥마을 5
서울 중심가나 몇몇 지역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생각보다 전국 여러 곳에 잘 가꿔진 한옥마을이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역별로 가볼 만한 5곳을 꼽았다.
■ 서울 북촌한옥마을
북촌은 청계천 북쪽 동네를 일컫는 말이다. 이곳에 아담한 도시 한옥들이 들어서게 된 데는 일제강점기의 주택 사업가 정세권의 역할이 컸다. 정세권은 '건양사'라는 주택 개발사를 운영하면서 북촌의 대형 필지에 서민들을 위한 개량 한옥을 지어 분양했다.
지금 북촌은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 명소가 됐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가까운 북촌문화센터에서 다양한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창덕궁, 작은 공방이 많은 원서동 공방길, 삼청동 돌계단길 등을 묶은 '북촌 8경'이 중심 코스다. 걷다 보면 서울의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작은 한옥이 오밀조밀 모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 강원 강릉 오죽헌·선교장
선교장(중요민속문화재 5호)은 영동지방 최고의 고택으로 꼽힌다. 세종대왕의 형 효령대군의 11대손인 이내번이 지었다. 이후 300여 년간 10대에 걸쳐 증축됐다. 가장 오래된 안채와 서재로 쓰던 서별당 등이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사랑채인 열화당은 개화기에 서양 문물을 받은 차양이 독특하다.
■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역사가 500년에 이르는 예안 이씨 집성촌이다. 마을 앞으로 외암천이 흘러가는 배산임수 지형에 기와집과 초가집 60여 채가 늘어서 있다. 건재고택(영암댁), 감찰댁처럼 택호(宅號)를 갖춘 집들도 있다. 참판댁, 신창댁, 풍덕고택 등에서는 숙박도 한다. 참판댁에서는 연잎으로 만드는 술 '연엽주'를 직접 빚어 판매한다.
외암민속마을엔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집도 많다. 이런 곳은 마음대로 출입할 수 없지만 좁은 고샅이나 돌담길을 둘러보는 것으로도 정취가 충분하다. 한지 손거울, 율무 팔찌, 엿 만들기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 전남 순천 낙안읍성민속마을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풍등제 장면을 이곳에서 찍었다. 조선 시대 모습이 잘 보존된 마을에 지금도 100가구 가까이 모여 산다.
마을을 읍성이 둘러싸고 있다. 1397년(태조 6)에 쌓은 토성을 세종대에 돌로 다시 쌓았고, 1626년(인조 4)에 임경업 장군이 낙안군수를 지내며 중수했다. 직사각형의 성벽 동·서·남쪽에 각각 성문이 있다.
동문·서문을 연결하는 도로를 기준으로 북쪽에는 관아, 남쪽에는 민가가 모여 있다. 동문으로 들어가 관아를 구경한 뒤 민가로 와서 길쌈, 풀무질, 그네타기 등을 체험하거나, 동문에 세워진 누각 '낙풍루'로 올라가 성벽을 따라 마을을 한 바퀴 돌며 둘러볼 수 있다.
■ 경북 고령 개실마을
조선 시대 형조판서를 지내고 영의정에 추증된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60여 가구 중 80%가 기와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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