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간 5종 기타 번갈아 연주한 '기타 전시장'
- 입력 : 2017.01.23 23:46
[기타리스트 제프 벡 내한 공연]
영국 록그룹 '야드버즈' 출신
록·재즈·펑키… 모든 장르 소화… 세계 3대 기타리스트의 저력 보여
'기타 전시장'에 온 줄 알았다.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영국 기타리스트 제프 벡(73)의 내한 공연. 군 내무반 총기 보관함에 세워둔 소총처럼 전자 기타 5대가 무대 왼쪽 구석에 나란히 꽂혀 있었다. 기타 제조 명가 펜더(Fender)에서 제프 벡을 위해 제작한 전용 모델은 물론 기타 본체가 휘발유통처럼 납작하게 생긴 특이한 모델까지 별별 기타가 다 보였다.
기타리스트들은 한 무대에서 서너 종을 쓰는 경우가 많다. 5종은 '전시용'이거나 '과시용'인 줄 알았더니 철저하게 '실전용(實戰用)'이었다. 제프 벡은 면도날처럼 정교한 사운드와 주법(奏法)은 물론 악기에 대한 집착으로도 유명한 연주자다. 무대 구석에서 제프 벡의 기타 관리를 전담하는 요원이 대기하고 있다가 곡이 끝나기 무섭게 달려나와 악기 교체를 도왔다. 심지어 연주 도중에 기타를 바꾸기도 했다. 대부분은 전용 모델인 스트라토캐스터를 사용했지만, '휘발유통'을 닮은 모델까지 1시간 40분 동안 19곡을 들려주면서 알뜰살뜰하게 5종을 활용했다. '기타의 향연(饗宴)'이었다.
제프 벡은 에릭 클랩턴(72), 지미 페이지(73)와 더불어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불린다. 이들은 모두 영국의 블루스 록 그룹 '야드버즈'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에릭 클랩턴에게는 '원더풀 투나잇(Wonderful Tonight)'이나 '천국의 눈물(Tears in Heaven)' 같은 명곡이 즐비하다. 지미 페이지는 전설의 록 밴드 '레드 제플린' 기타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반면 제프 벡은 낯설게 여기는 팬들도 많다. 내한 공연을 앞두고 서면 인터뷰에서 제프 벡은 "히트곡 하나 없지만, 히트곡이 없어도 음악계에서 장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올해는 그가 야드버즈를 나와서 솔로로 독립한 지 50년째 되는 해다.
2010년 이후 세 번째인 이번 내한 공연은 칠순을 넘긴 노장의 저력을 확인하는 무대였다. 국내에서 사랑받는 연주곡인 '우리는 연인으로 헤어졌기에(Cause We've Ended As Lovers)'를 들려준 중반부터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관객 2000여명 중에는 젊은 음악 전공생들이 적지 않았다. 봄여름가을겨울을 비롯해 국내 음악인들이 즐겨 부르는 '수퍼스티션(Superstition)'까지 제프 벡은 록과 블루스는 물론 재즈와 펑키(funky)까지 기타로 들려줄 수 있는 모든 장르를 선보였다.
마지막 앙코르곡이었던 '삶의 어느 하루(A Day in the Life)'는 비틀스의 원곡으로 유명한 노래. 제프 벡은 사이키델릭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하드록의 강력함, 펑키의 흥겨움까지 기타의 다채로운 매력을 이 한 곡에서 모두 쏟아냈다. 이날 공연에서 그는 멤버 소개 외에는 딱 한마디 했다. "너무 고맙습니다(Thank You So Much)!"
제프 벡은 에릭 클랩턴(72), 지미 페이지(73)와 더불어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불린다. 이들은 모두 영국의 블루스 록 그룹 '야드버즈'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에릭 클랩턴에게는 '원더풀 투나잇(Wonderful Tonight)'이나 '천국의 눈물(Tears in Heaven)' 같은 명곡이 즐비하다. 지미 페이지는 전설의 록 밴드 '레드 제플린' 기타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반면 제프 벡은 낯설게 여기는 팬들도 많다. 내한 공연을 앞두고 서면 인터뷰에서 제프 벡은 "히트곡 하나 없지만, 히트곡이 없어도 음악계에서 장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올해는 그가 야드버즈를 나와서 솔로로 독립한 지 50년째 되는 해다.
2010년 이후 세 번째인 이번 내한 공연은 칠순을 넘긴 노장의 저력을 확인하는 무대였다. 국내에서 사랑받는 연주곡인 '우리는 연인으로 헤어졌기에(Cause We've Ended As Lovers)'를 들려준 중반부터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관객 2000여명 중에는 젊은 음악 전공생들이 적지 않았다. 봄여름가을겨울을 비롯해 국내 음악인들이 즐겨 부르는 '수퍼스티션(Superstition)'까지 제프 벡은 록과 블루스는 물론 재즈와 펑키(funky)까지 기타로 들려줄 수 있는 모든 장르를 선보였다.
마지막 앙코르곡이었던 '삶의 어느 하루(A Day in the Life)'는 비틀스의 원곡으로 유명한 노래. 제프 벡은 사이키델릭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하드록의 강력함, 펑키의 흥겨움까지 기타의 다채로운 매력을 이 한 곡에서 모두 쏟아냈다. 이날 공연에서 그는 멤버 소개 외에는 딱 한마디 했다. "너무 고맙습니다(Thank You So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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