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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17시간 조사받고 귀가…"최선을 다했다"

Marine Kim 2015. 5. 9. 19:40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홍준표(61) 경남도지사가 17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조사를 받고 9일 새벽 귀가했다.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8일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3시 20분쯤까지 홍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선 홍 지사는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선을 다했다. 부족한 부분은 차후에 다시 설명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적 없느냐는 질문에는 뚜렷한 대답을 하지 않고 준비된 검은색 승용차에 올라타 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은 홍 지사를 상대로 자신의 보좌진이 윤 전 부사장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사실을 알고 있는지, 성 전 회장과 돈이 오간 내용을 얘기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또 측근을 통해 윤 전 부사장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홍 지사는 상당한 분량의 소명 자료를 들고 오는 등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의혹을 소명하기 위한 자료를 많이 들고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순조롭게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홍 지사도 하고 싶은 말을 상세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홍 지사를 기소할 방침이다. 홍 지사가 측근을 통해 윤 전 부사장을 회유하려 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된다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