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news

70조 가진 워런 버핏, 아침마다 아내에게 3000원 받아서 찾는 곳 백수진 기자

Marine Kim 2017. 2. 1. 16:49

버핏의 아침은 3000원 햄버거

  • 02.01 09:13

워런 버핏
/HBO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 되기’ 캡처

608억달러(약 70조원) 재산을 가진 워런 버핏(86)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아침마다 아내에게 3달러 남짓의 돈을 받는다. 직접 차를 몰고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햄버거를 주문한다. 메뉴는 늘 2.61달러, 2.95달러, 3.17달러짜리 중 하나다.


버핏이 30일(현지 시각) 미국 HBO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영화 ‘워런 버핏 되기’에서 54년간 변함없는 출근길을 공개했다. 그는 “돈을 많이 벌었을 땐 특별히 베이컨과 치즈 비스킷이 들어간 3.17달러짜리를 먹는다”면서 “반대로 일이 잘 안 풀리면 소시지만 들어간 2.61달러짜리를 선택한다”고 했다.


버핏의 패스트푸드 사랑은 지독하다. 똑같은 음식을 반복해 먹기를 좋아해 매일 낮에 콜라 세 잔, 저녁에도 콜라 두 잔을 마신다. “나는 여섯 살짜리 식성”이라고 밝힌 버핏은 거물급 인사가 찾아와도 가까운 맥도널드에서 끼니를 때우고 공항으로 데려다 준다고 한다.


반면 1년에 한 번 경매에 오르는 ‘버핏과의 점심 식사’는 지난해 345만달러(약 40억원)에 낙찰됐다. 뉴욕에 있는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에서 3시간가량 버핏과 점심을 먹는 값이다. 경매 수익금 전액을 도시 빈민구제 단체에 기부하는데 누적 기부액이 2300만달러에 이른다.

영화에 출연한 딸 수지 버핏은 “정작 아버지는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잘했기 때문에 우연히 돈을 벌었을 뿐”이라고 했다. 워런 버핏 또한 “60년 가까이 출 근하면서도 매일 탭댄스를 출 수 있을 정도였다”며 일에 대한 사랑을 자신의 성공 비결로 꼽았다.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 되기’는 네브래스카주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세계 3위 부자(미국 포브스 기준)가 되기까지 일대기를 담았다. 검소한 생활과 가족·친구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주식 잘 사는 비법을 알기 위해 본다면 실망할 것”이라고 버핏은 전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01/201702010012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