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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서 마지막 촛불집회… 폭죽놀이와 축하 퍼레이드도

Marine Kim 2017. 3. 12. 00:09

광화문서 마지막 촛불집회… 폭죽놀이와 축하 퍼레이드도

  • 입력 : 2017.03.11 16:32 | 수정 : 2017.03.11 19:44

문재인·안희정·민주당 지도부 불참

박근혜 전(前) 대통령이 헌재의 파면 선고를 받은 다음날인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를 기념하는 20차 촛불집회가 시작됐다.

광화문 촛불집회는 설 연휴를 제외하고 지난해 10월 29일부터 매주 주말 열려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다. 정기적 주말 촛불집회는 일단 오늘로 막을 내린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 행동의 날’이라는 제목으로 행사를 열었다. 이에 앞서 퇴진행동은 오후 2시 촛불의 정신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10개 분야에 대한 개혁 등을 ‘2017 촛불권리 선언’을 발표했다.

/뉴시스
이날 집회에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를 기념하는 기발한 '퍼포먼스'들이 행해졌다. 한 시민은 '잔치' 분위기를 내기 위해 전을 구워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노발하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에 맞서 평화를 지켜낸 상을 의미하는 '노발평화상'이나 '탄핵 기념 뱃지'를 나눠주는 시민들도 있었다. 또 '탄핵인용환영 국민이 승리했다'라는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단 70년대식 포니 자동차가 등장해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뉴시스

이날 본 집회에서는 ‘다시 듣는 시민발언’ 등이 발표되고 촛불의 승리를 기념하는 폭죽놀이도 진행됐다. 본집회 뒤 오후 7시쯤 종로를 통해 흥인지문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을지로를 거쳐 다시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오는 ‘촛불 승리 축하 퍼레이드’도 진행됐다.

촛불집회 참가자 일부는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 박 전 대통령의 즉각 청와대 퇴거와 승복 선언 등을 요구했다.

/뉴시스

이날 본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1·2위 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당 차원의 촛불집회 참여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개별 의원이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막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집회에 참석해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다 용서하고 책임을 묻지 않고 적당히 얼버무려서 다 데리고 가는 것은 아니다. 통합은 봉합과 다르다”며 “진정한 적폐를 청산하고 선량한 사람들이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민주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오늘 집회를 마지막으로 잡은 데 대해 “이번이 완전한 마지막은 아니다”라며 “대선 기간에 2~3차례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 구속과 공범자 처벌 등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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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1/201703110090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