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erson

박근령 “억울한 탄핵…참담”, 박지만 “누나 안전이 걱정”

Marine Kim 2017. 3. 12. 00:12

박근령 “억울한 탄핵…참담”, 박지만 “누나 안전이 걱정”

  • 입력 : 2017.03.11 11:07 | 수정 : 2017.03.11 15:43

박 전 대통령, 향후 거취 관련 동생들과 의논 안한 듯
동생들 "최순실이 문제의 시작" "인연 끊을 수 있을지"

/TV조선 캡처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소식에 여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은 참담하다며 울분을 토했고,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안전을 걱정하는 등 담담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이사장은 11일 오후 TV조선에 출연, 전날 탄핵안이 인용된 데 대해 “을사늑약 이후 가장 치욕적인 일”이라며 “(헌법재판소가)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소위 종북세력들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은) 정당성이 없는 판결이기 때문에 재심의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국회의원들이 하신 탄핵은 정치적인 타살입니다, 형님. 그리고 헌재에서 어제 내리신 인용 판결은 우리 형님이 자유대한민국을 위해서 흘리신 순교의 피다, 이렇게 우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뜻에서 절대 형님께서는 다시 부활하실 것입니다. 즉 명예를 회복하시리라는 것을 저는 이 자리에서 위로의 말씀으로 드리겠습니다”라며 한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지만 회장은 지난 10일 헌재 선고 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EG 사무실로 출근했고,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왼쪽)과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
그러나 11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인들에게 “어차피 저질러진 일인데…. 이번 기회에 최순실하고 인연이 확실히 끊어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정말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반응도 함께 보였다고 한다.

박 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걱정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고 전부터 “누나의 안전이 가장 걱정”이라면서 탄핵 후 청와대에서 언제 나와야 하는지, 누가 살림을 도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해 답답해했다고 전해졌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두 동생들은 헌재의 파면 선고 후에도 박 전 대통령과 연락을 하거나 향후 생활에 대한 의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후 내내 여동생인 박 전 이사장과는 인연을 끊다시피 했고, 남동생 박 회장 과도 거의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박 전 대통령은 친인척 비리에 관한 구설을 매우 경계했다는 게 여권 인사들의 전언이다.

지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으로 인한 대통령 파면이란 초유의 결과를 받아들고서도 이 같은 상황엔 당분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침묵을 지키며 향후 거취 등을 홀로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1/201703110059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