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erson

기업은행·송해 '5년 동행' 마침표

Marine Kim 2017. 3. 17. 22:14

기업은행·송해 '5년 동행' 마침표

  • 입력 : 2017.03.16 19:15

광고 계약 연장 않기로

/기업은행

기업은행이 5년여 동안 이어가던 방송인 송해(90)씨와의 광고 계약을 이달 말 종료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한 송해씨와의 광고 계약이 3월에 만료되는데 이를 더는 연장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광고에 원로 방송인 송해씨를 ‘모신’ 아이디어는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현재 YTN 사장)에게서 나왔다. 조 전 행장은 은행 이름 때문에 ‘기업만 이용하는 은행’이라는 인식이 많던 기업은행을 ‘개인 대상 금융도 잘하는 은행’으로 바꾸기 위해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의 송해씨를 모델로 정했다.

일부 직원과 광고 회사에 다니는 딸까지 ‘시대에 뒤떨어져 보인다’는 이유를 들어 조 전 행장의 결정을 반대했지만 2012년 1월 선보인 결과는 ‘대박’이었다. 조 전 행장이 만든 “국민 여러분!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립니다. 그리고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납니다”라는 광고 문구는 송해씨의 친근한 이미지를 업고 유명해졌고, 광고가 나간 지 3개월 만에 900억원이 넘는 예금이 기업은행에 들어왔다. 조 전 행장은 경영 전략을 담아 2015년에 낸 책 제목도 ‘송해를 품다’로 정했다.

송해씨는 권선주 전 행장 시절을 거쳐 지금의 김도진 행장까지 3대(代) 기업은행장 을 거치며 동행을 이어왔지만, 이달로 작별을 고하게 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일반 소비자 금융도 하는 은행이라는 인식이 많이 확산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다소 역동적이고 젊은 광고 모델로 이미지 쇄신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모델 교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새 모델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4월부터 새 광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6/201703160287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