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x Playing

소니 스티트(Sonny Stitt, 알토색소폰)

Marine Kim 2017. 7. 27. 20:26

소니 스티트(Sonny Stitt, 알토색소폰)



일반적으로 소니 스티트는 B급 아티스트로 분류되곤 한다. 그러나 재즈계에서 B급이라 함은 오히려 A급을 때때로 압도할 만큼 실력이나 재능면에서 그다지 손색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가 얼마만큼 재즈에 몸을 바쳤는가 하면 죽기 6주전에 마지막 앨범을 레코딩한 점이나 그 이후 일본 순회 공연까지 무사히 마친 후 눈을 감은 사례를 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소니 스티트는 1924년 2월 2일 보스톤에서 출생했다. 1940년대 초반 타이니 브래드 쇼우의 빅 밴드에 가입하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한다.

 

빌리 엑스타인 밴드는 재즈 역사상 눈여겨 볼만한 가치가 있는 밴드다.
왜냐하면 2차 대전 종결과 함께 빅 밴드의 시대가 몰락하고 비밥의 물결이 시작될 무렵 그 과도기적인 역할을 알 하인즈 밴드와 더불어 충실히 수행했던 밴드였기 때문이다. 이 밴드에 팻츠 나바로, 덱스터 고든, 진 아몬스, 아트 블레키 등이 포진하고 있었음을 언급하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으리라고 본다.

그 이후 디지 길레스피와 만나면서 더욱 연주가 세련되어지고 비밥이라는 새로운 이디엄에 적응하게 된 소니는 49년에서 51년 사이에 자신의 주무기인 알토 외에 테너와 바리톤 색소폰까지 마스터함으로서 멀티 인스트루멘털 리스트로서의 재능도 선보이게 된다.

 

50년대의 소니는 주로 디지 길레스피나 진 아몬스 밴드 등의 크고 작은 그룹에서 사이드 맨으로 활약하게 된다. 그러나 1960년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에서 존 콜트레인의 후임으로 일학되면서 차츰 밴드 리더로서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이 때 주로 일한 멤버가 드럼의 빌리 제임스와 올겐의 돈 패터슨이다. 이렇게 자신의 밴드를 모색했지만 그 와중에서도 다른 거장들의 활동을 돕는 데에 발 벗고 나선 소니였다.

그 대표적인 밴드가 일시적인 모임으로 구성되었던 [자이언트 오브 재즈(Giant Of Jazz)] 란 밴드였다. 그야말로 올스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멤버가 대단했는데 1971년에서 72년 사이에 활동했던 이 그룹에는 디지 길레스피, 카이 와인딩, 델로니우스 몽크, 아트 블레키 등이 포진하고 있었다.

그리고 1982년 7월 22일. 그는 채 예순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다. 그 때까지 그는 워싱턴에서 가족들과 오붓하게 지내면서 말년을 보냈던 것이다.

이렇게 리더보다는 사이드맨으로 만족하면서 격동하는 재즈의 흐름 속에서 명인, 명연의 대열에 조그마한 족적을 남긴 것으로 재즈사는 소니 스티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찰리 파커에서 존 콜트레인, 소니 롤린스라는 위대한 색소폰 주자의 계보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해낸 점이라든가 나름대로 끊임없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면서 위기에 처한 재즈계를 어떻게든 되살리려고 한 점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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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삶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