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4.18 01:30
[野 30대 낙선자에게 듣는다]
"비호감 지적하는 것도 입 아파… 다 안바꾸면 다음 大選서 소멸"
4·15 총선에서 기록적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의 30대 젊은 후보들은 17일 "당이 높아진 유권자 수준을 전혀 따라잡지 못한 채 구시대적 계파·공천 싸움, 극우적 언행 등을 거듭하다가 국민에게 '분리수거'를 당했다"고 했다. 이들은 "세대·인물·철학 모두 바꾸지 않으면 다음 대선에선 당이 아예 소멸할 것"이라며 "중도층은 이미 민주당을 '보수당'으로 인식한다"고 했다.
이준석(35·서울 노원병)·김재섭(33·서울 도봉갑)·박진호(30·경기 김포갑) 후보와 이윤정(33·경기 의왕·과천) 예비후보, 조성은(32)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본지 연쇄 인터뷰에서 "'꼰대당' '영남당' 지적은 너무 많이 해서 이젠 입이 아플 정도지만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며 "'노땅 현역'들은 영남 등 안락한 지역구에서 모두 당선되고, 청년들은 모조리 수도권 험지로 보냈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청년 벨트'에 출마한 신인들은 모두 낙선했다.
이들은 "2020년의 유권자들은 과거 진보·보수, 좌파·우파 이념이 아니라 '상식'과 '합리'가 기준"이라며 "통합당이 1970~1980년대 반공(反共)·이념 스타일로 외친 '문재인 좌파 독재'는 전혀 유권자를 설득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대다수 수도권·중도·청년 유권자는 조국(曺國) 전 법무장관 같은 '내로남불 운동권'을 분명히 싫어했지만, 통합당의 각종 막말을 보면서는 '혐오'와 '역겨움'까지 느꼈다"며 "그러한 추태를 용인하고 심지어 '투쟁'이라고 장려하는 통합당 모습에 결국 '정권 심판'이 아닌 '야당 심판'을 한 것"이라고도 했다.
통합당은 2017 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미 심판받았는데도 '탄핵 총리'였던 황교안 전 대표를 내세웠다. 이후 친황(親黃)으로 전향한 친박(親朴)이 당권을 장악했다. 청년들은 "이 때문에 수도권 선거에서 '수권 대안 정당'은커녕, '정상 정치 집단' 자격도 없다는 심판을 받은 것"이라며 "당내 주류인 영남 의원들은 아직도 이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35·서울 노원병)·김재섭(33·서울 도봉갑)·박진호(30·경기 김포갑) 후보와 이윤정(33·경기 의왕·과천) 예비후보, 조성은(32)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본지 연쇄 인터뷰에서 "'꼰대당' '영남당' 지적은 너무 많이 해서 이젠 입이 아플 정도지만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며 "'노땅 현역'들은 영남 등 안락한 지역구에서 모두 당선되고, 청년들은 모조리 수도권 험지로 보냈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청년 벨트'에 출마한 신인들은 모두 낙선했다.
이들은 "2020년의 유권자들은 과거 진보·보수, 좌파·우파 이념이 아니라 '상식'과 '합리'가 기준"이라며 "통합당이 1970~1980년대 반공(反共)·이념 스타일로 외친 '문재인 좌파 독재'는 전혀 유권자를 설득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대다수 수도권·중도·청년 유권자는 조국(曺國) 전 법무장관 같은 '내로남불 운동권'을 분명히 싫어했지만, 통합당의 각종 막말을 보면서는 '혐오'와 '역겨움'까지 느꼈다"며 "그러한 추태를 용인하고 심지어 '투쟁'이라고 장려하는 통합당 모습에 결국 '정권 심판'이 아닌 '야당 심판'을 한 것"이라고도 했다.
통합당은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