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순례의 길

성 이윤일 요한(李尹一, 1816-1867년)은 1812년 홍주(현 홍성)의 열심한 구교우 집안에서 태어나

Marine Kim 2015. 8. 12. 19:11
용덕 저수지 상류 끝부분 민가 옆 도로변에 설치된 표지석. 이곳에서 산길을 따라 580m 올라가면 사적지가 있다.성 이윤일 요한(李尹一, 1816-1867년)은 1812년 홍주(현 홍성)의 열심한 구교우 집안에서 태어나, 1865년 12월 고향을 떠나 경남 상주 갈골로 이주했다가, 부친이 별세한 후에는 문경 여우목으로 이사하여 살면서 30여 호를 입교시키는 등 공소회장으로서의 소임을 다 하였다.
 
병인박해가 일어나 1866년 11월 18일(음력 10월 12일), 마을을 습격한 포졸들이 천주교 신자가 누구냐고 묻자, 그는 태연하게 “내가 바로 천주교 신자요”라고 대답한 뒤 마을 교우 30여명과 함께 문경 관아로 끌려갔다. 3일 동안 심한 형벌을 받은 다음, 다시 상주 진영으로 이송되어 2개월간 수 차례의 심한 형벌을 받으면서 배교를 강요당했으나, 단호하게 이를 거절하고 도리어 기도와 묵상을 열심히 하는 한편 함께 갇힌 교우들을 격려하였다.
 

 

 

 모바일용 요약 설명

대구 관덕정에서 순교한 이윤일 성인은 1912년 묵리의 현 위치로 이장되었다가 다시 1976년 미리내 무명 순교자 묘역에 모셔졌습니다. 그 후 성인의 유해임이 밝혀져 1987년 순교지인 대구 관덕정으로 이장되었습니다. 이곳 사적지는 바로 이윤일 성인이 64년간 묻혔던 곳으로 표지석 옆의 민가를 왼쪽에 끼고 산길로 약 580m 올라가면 있습니다. 아담한 묘역에 이르면 가운데 성인의 묘가 있고, 그 옆에는 이곳이 성인의 성해를 모셨던 거룩한 곳임을 알리고 성인의 신앙을 배우고 전하기 위해 대구대교구 이문희 주교가 세운 성인 유지비(遺址碑)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인 묘 앞 뒤로 성모상과 십자가, 야외미사를 위한 돌제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