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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의 호소 "지금의 광풍, 억울하게 감옥가도 이겨내겠다"

Marine Kim 2020. 7. 25. 23:22

한동훈 검사장의 호소 "지금의 광풍, 억울하게 감옥가도 이겨내겠다"

:07 | 수정 2020.07.25 11:33

수사심의위서 "권력이 반대하는 수사에 대한 본보기,
법무장관과 서울중앙지검 저를 구속하려 할 것"

“지금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은 권력이 반대하는 수사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위원회가 저를 불기소 하라는 결정을 하더라도, 법무장관과 중앙 수사팀이 저를 구속하거나 기소하려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일보DB



지난 24일 '채널A 기자의 강요 미수 의혹' 사건에 대해 압도적인 다수로 ‘수사 중단과 불(不)기소’를 의결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한동훈 검사장이 ‘본인에게 닥친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고 질문을 던지자 그가 한 말이다. 검찰 내에서 ‘특수통’ 검사로 승승장구하던 그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아이러니 한 상황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이었다.

한 검사장은 이에 “제가 위원님들께 호소드리는 것은, 지금 이 광풍(狂風) 의 2020년 7월을 나중에 되돌아 볼 때 적어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중 한곳만은 상식과 정의의 편에 서 있었다는 선명한 기록을 역사 속에 남겨주십사 하는 것”이라며 “그래주시기만 한다면, 저는 억울하게 감옥에 가거나, 공직에서 쫓겨나더라도, 끝까지 담담하게 이겨내겠다”고 했다.

한 검사장이 ‘권력이 반대하는 수사를하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 건 ‘조국 일가 수사’를 지휘했던 한 검사장에 대해 현 정부가 보복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보인다.

앞서 한 검사장은 지난 13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하며 "이 사건은 특정세력이 과거 특정수사에 보복하고 총선에 영향을 미치고자 소위 '제보자X'를 내세워 '가짜 로비 명단 제보'를 미끼로 기자를 현혹, 어떻게든 저를 끌어들이기 위해 집요하게 유도했으나 실패했고, '유모씨에게 돈 안 줬어도 줬다고 하라'는 등 존재하지 않는 녹취록 요지를 허위조작해 유포한 '공작'이 본질"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는 이날 수사심의위에서도 "이번 사건은 '검·언 유착'이 아니라 MBC와 특정 세력의 '권·언 유착'으로 기획된 공작이고 나는 그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심의위는 이날 현안위원회를 열고 한 검사장에 대해 수사중단(10명) 및 불기소(11명) 의견을 냈다. 압도적인 의견으로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가 부당하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심의위 의결에 수사팀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서울중앙지검은 심의위 의결 30분만에 입장문을 내고 한 검사장의 수사중단 의결에 납득하기 힘들다고 했다. 법조계에선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심의위의 압도적인 선택에도 수사를 밀어붙일 경우 ‘부실 수사’이자 ‘정치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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