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Fear of Music (1979)
토킹 헤즈의 3번째 앨범에 수록된 컨트리 앤 웨스턴 빛깔 발라드는 본래 모나고 괴짜스러운 뉴웨이브로 분류되던 그들의 음악 스타일에 방향의 전환을 제시했다.
싱어 데이비드 번은 가사를 종종 곡의 소재를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약화시키거나 노출시키곤 했다. “Heaven”에서 그는 사후세계에 관한 자신만의 두드러진 세속적 비전을 창조해 보인다. 물론 아마도 크리스천 컨트리 뮤직에서 영감을 끌어 온 것도 있긴 할 것이다. 고통, 슬픔, 어려움이 존재하지 않는 내세를 그려보며, 그는 기이할 만큼 무균상태인 영혼이 깃들지 않은, 공허한 유토피아를 제시한다(“Heaven is a place···where nothing, nothing ever happens(천국이란···그 어떤 벌도 일어나지 않는 그런 곳이지)”).
그것은 순환을 거듭하는 영원성이란 불안한 비전이라 할 수 있다. 그곳에는 무의미한 공허감으로까지 한껏 뻗친 행복이 존재했다(“The band in Heaven···play my favorite song, they play it one more time, they play it all night long(천국의 밴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연주해. 그들은 그걸 한 번 더 연주하고, 밤새도록 연주하지)”). 그러나 여기에도 양면성이 존재한다. 천국이 도피, 완벽, 평온을 제공할 것이라는 미묘한 암시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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