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My Way (1969)
27세의 과거 십 대 아이돌 폴 앵카가 프랑스에서 한참 휴가를 즐기던 중,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한 곡이 그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싱어 클로드 프랑소와가 프랑스 팝 스타 프랑스 갈과 결별한 이후 작곡한 “Comme d’habitude”는 앵카가 싫어하는 끈적끈적한 발라드 스타일이였지만 그럼에도 이 곡은 그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미국으로 돌아와 이 곡에 대해 까마득히 잊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그 곡의 판권을 냉큼 사들인 앵카에게, 프랭크 시나트라와 사전 연락 없이 저녁을 먹던 중 갑작스레 영감이 떠올랐다. 시나트라는 미아 패로우와의 이혼, 그리고 최근 활동에 찾아온 침체기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고, 음악 업계에서 은퇴하겠다는 위협으로 그날 저녁을 마쳤다. 앵카는 곧 “Comme d’habitude”의 가사를 개작해 시나트라의 인생관을 반영해보기로 마음먹었고, 자신의 직업 생애를 돌아보며 모든 것을 겪은 후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그를 그렸다.
시나트라가 부른 최종 버전(오리지널 버전에서 멜로디도 약간 수정되었다)은 1968년 12월 30일, 30분 만에 녹음이 마무리되었다. 이후 서둘러 발매된 이 곡은 빠른 속도로 세계적 히트로 부상했다(미국에서 27위, 영국에서 5위를 기록했다). 영국에서 톱 40위 내에 전례 없는 기간을 머물며 진기록을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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