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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한테 의원이라니…” 언론에 최강욱 호칭 따진 여론조사업체 대표

Marine Kim 2021. 9. 7. 14:17

“당 대표한테 의원이라니…” 언론에 최강욱 호칭 따진 여론조사업체 대표

김명진 기자

입력 2021.09.07 11:25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던 여론조사업체의 대표가 언론의 열린민주당 대표 최강욱 의원에 대한 호칭을 문제삼았다.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이자 유튜브 채널 ‘박시영tv’ 진행자인 박시영씨는 7일 페이스북에 “연합뉴스tv 보다가 열받는다. 열린민주당 대표인 최강욱 대표를 ‘당 대표’가 아닌 ‘열린민주당 의원’이라고 기자들이 호칭한다. 과거에도 이 문제 지적했었는데 아직도 바뀌지 않았다”고 썼다. 박씨는 최 대표의 고교(전주 전라고) 1년 후배다.

친여 유튜버이자 여론조사 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를 맡고 있는 박시영씨가 7일 쓴 페이스북 글 전문. /페이스북

박씨는 “왜 유독 최 대표에게만 그렇게 호칭하느냐. 기자들에게는 최 대표가 만만한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가) 기자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아서 일부러 그러는 건가? 아니면 열린민주당의 당세가 약해서 그런건가?”라며 “송영길 의원이라고 하나? 대표라고 한다. 이준석 대표라고 하지 않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라고 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싸울 때 싸우더라도 기본은 지키며 싸우자. 치사하게 이게 뭐냐”고 했다.

연합뉴스tv는 전날 보도에서 최 의원 호칭을 ‘최강욱 의원’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등으로 적었다. 다만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라는 직함을 달아 보도한 빈도가 더 많다. 최 의원은 지난 5월 당 대표 경선에 단독 입후보해 99.6%의 지지를 받아 당대표로 선출됐었다.

박씨는 건국대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으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사무국장 경력이 있다. 노무현 정권에선 2년 10개월 간 대통령비서실 여론조사국 행정관으로 일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발전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 비상임이사를 지냈다. 현재 여론조사 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를 맡고 있다.

 

박씨는 지난 2월 조국 전 법무장관과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올해 4·7 보궐선거를 앞두고는 진보 성향 유튜버들의 토론회에 출연해 서울시장 선거 사전투표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55대 45로 이겼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고발당하기도 했다.

대선 주자를 겨냥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너무 빨리 무너지면 재미없다”고 발언했다. 지난달에는 “시각이 편협해 단기간에 코치해서 될 일이 아니다. 9월 중순 이후부터 지지율이 빠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권위의식이 없고 소탈하고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이를 놓고 여론조사업체 대표가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낸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씨는 여론조사 공정성 논란에 대해 “당신들 머릿속에는 여론조사를 조작할 수 있다고 상상하나 보는데 무지의 소치이자 궤변”이라며 대표의 정치 성향이 개입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