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금태섭·권경애 ‘反민주 非국힘’ 뭉쳤다
‘조국 흑서’ 공동으로 펴낸 3인, 정치 대안운동 ‘선후포럼’ 결성
입력 2021.09.07 03:45
금태섭(왼쪽) 전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1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의미 등에 대해 대담하고 있다. 두 사람은 여야 대선 후보에 대한 정책 검증을 하겠다며 민변 출신인 권경애 변호사와 함께 ‘선후포럼’을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금태섭 전 의원 블로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금태섭 전 의원, 권경애 변호사가 6일 “여야 대선 주자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우리 정치의 고질적 문제를 꼽아 대안을 제시하는 운동을 벌이겠다”며 ‘선후포럼(SF)’이란 이름의 모임을 결성했다. 세 사람은 모두 진보 진영에 몸담았다가 ‘조국 사태’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입장으로 돌아선 이른바 ‘탈문(脫文)’ 인사로 꼽힌다. 그렇다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정치권에선 “반(反)민주당·비(非)국민의힘 성향의 세 사람이 여야(與野) 어느 한 쪽에 마음을 주지 않는 중도·무당층을 세력화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진·금·권 세 사람은 이날 공동 발표문에서 “이번 대선의 키워드는 ‘변화’가 돼야 한다”면서 “대선 중반전으로 접어든 이 시점까지 시민이 변화의 조짐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위험 신호”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꼽아보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여야 대선 경선이 네거티브전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고 정책·비전 경쟁으로 끌고 가보겠다는 뜻이다.
권경애 변호사
금 전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최근 한 젊은 유권자에게 이번 대선 어떠냐고 물었더니 ‘에일리언 대(對) 프레데터’ ‘악당 대 악당’의 싸움이라 누가 이기든 우리의 미래는 어둡다고 했다”며 “이런 목소리를 담아 우리 정치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진 전 교수와 권 변호사도 발표문에서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재집권하면, 지금같이 편 가르기 정치를 하다 나라가 폭망하고, 야당이 이기면 변화하지 못하고 과거에 안주할 것”이라며 “포럼의 목표는 각 대선 캠프가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도록 견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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